서울시민 55% "송현동 부지 이승만 기념관 건립 반대"

김민순 2024. 8. 1. 14: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시민 절반 이상이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송현동 부지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최재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업체 우리리서치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5%가 이승만 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건립에 반대했다고 1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5일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 인근에서 열린 이승만 기념관 반대 각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민 절반 이상이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송현동 부지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최재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업체 우리리서치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5%가 이승만 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건립에 반대했다고 1일 밝혔다. 찬성은 38.1%, 잘 모르겠다는 6.9%였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에서 추진하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 52.8%는 이승만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대 이유로는 '이승만 대통령의 과오까지 미화되고 왜곡될 수 있다'는 답변(37.4%)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정선거와 4·19 혁명으로 불명예 퇴진해서'가 30.4%였다. 반면 공감하는 이유로는 '국가에 기여한 바가 크다'(54.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는 비율이 55%로, '제대로 이뤄졌다'(38%)는 평가보다 많았다.

송현동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도시 숲 조성(40.9%)', '박물관·기념관·미술관 등 활용(33.0%)', '잔디 광장 활용(10.8%)' 등으로 나타났다. 최재란 의원은 "오 시장은 지금이라도 이승만 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건립 의지를 접고, 시민들과의 동행을 위한 공간 조성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