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처럼 드론 쏠까, 똑같이 암살 할까…이란 '하니예 보복'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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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1인자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보복을 벼르는 이란이 대응 공격 방법과 수위를 고심 중이다.
이란이 전면전을 불사하며 직접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하거나 정면충돌을 피하며 '저항의 축'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윌리엄 웩슬러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골란고원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전면전보다 표적 공습을 선택했듯이 이란도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면서도 "대응의 의도보다는 계산 착오가 가장 큰 위험 요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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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축' 동원·암살 작전 등도 거론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하마스 1인자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보복을 벼르는 이란이 대응 공격 방법과 수위를 고심 중이다.
이란이 전면전을 불사하며 직접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하거나 정면충돌을 피하며 '저항의 축'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특정 고위 인사들을 노려 암살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더뉴아랍 등에 따르면 이란은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에 적절한 보복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다시 한번 떠안게 됐다.
자국 수도 한복판에서 손님이 암살되는 굴욕을 당한 이란은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지만 단 한 번의 잘못된 계산으로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치르게 될 수 있어 속내는 복잡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장 유력한 카드로는 지난 4월과 같은 방식의 제한된 로켓과 드론 공격이 거론된다.
이란은 앞서 4월 초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이스라엘 영토에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드론) 300여 기를 날려 보냈다.
이중 99%는 중동 주둔 미국·영국군에 격추돼 피해는 미미했지만 이란이 언제든지 직접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이란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이달 초 이스라엘에 대한 두 번째 공격을 단행하기 위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이번에는 더 많은 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하이파 인근 군사 목표물에 대한 드론 또는 미사일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민간인 시설에 대한 공격은 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중동 곳곳에 있는 '저항의 축' 세력을 이용하는 방안도 있다.
저항의 축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으로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중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여태까지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군사령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하면서 보복을 예고한 바 있어 이란 대신 나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CNN은 헤즈볼라가 이란이 쓸 수 있는 강력한 카드라면서도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전면전을 치를 수도 있다며 신중해야 하는 선택지라고 진단했다.
이라크나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를 부추겨 해당국 주둔 미군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도 언급됐다.
실제로 이들 민병대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거듭 미군 주둔기지를 공격해 왔다. 이는 이스라엘의 무력 행위가 미국에 의해 묵과돼선 안 된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이 중동에 직접 개입할 빌미를 줄 수도 있다.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이란 역시 특정 고위 인사를 겨냥하는 암살 작전을 실행할 가능성도 있다.
주유엔 이란 대표부는 하니예 암살 후 "암살에 대한 대응은 실제로 특수작전이 될 것이며, 가해자(이스라엘)에게 깊은 후회를 심어주기 위해 더 어렵고 의도된 작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 세너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은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이란 측 성명은 지난 4월처럼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봤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윌리엄 웩슬러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골란고원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전면전보다 표적 공습을 선택했듯이 이란도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면서도 "대응의 의도보다는 계산 착오가 가장 큰 위험 요소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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