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중동 정세 악화 점검회의…유사시 교민 철수 등 검토

안보실·정책실 공동 주재 범부처 회의
교민 안전강구, 유사시 철수대책 검토
"원유 수급 영향은 없어…이상시 즉각조치"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1일 최근 중동 지역 정세 악화 상황을 살피고 교민 철수 등 유사시 대책을 점검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중동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하마스간 긴장 고조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참석자들은 먼저 안보적 관점에서 각 관련 국가들의 입장과 향후 중동 정세 전망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현지 교민 안전 강구 방안과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검토하고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부처별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현 시점의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급변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은 중동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원유·가스 수급 및 유조선 운항 등 국내 수급상 영향은 없으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경우에도 미국 통화정책 변화 기대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중동지역 정세 급변 가능성도 있는 만큼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가지고 국내외 시장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장 안보실장, 성 정책실장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