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제시의원 "국힘·무소속 야합으로 시의회 파탄"

신정철 기자 2024. 8. 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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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파행을 거듭하던 경남 거제시의회가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 주도로 의장단 선거를 강행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재협상을 요구하며 불응 시 후반기 의사일정을 모두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양희 박명옥 노재하 안석봉 이태열 이미숙 한은진 시의원은 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역사에 최악의 오점을 남기는 사건이 국민의힘 사기집단과 무소속 의원의 야합에 의해 벌어졌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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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단 선거 관련 규탄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7명의 시의원들은 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역사에 최악의 오점을 남기는 사건이 국민의힘 사기집단과 무소속 의원의 야합에 의해 벌어졌다”고 규탄하고 "재협상을 요구하며 불응 시 후반기 의사일정을 모두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사진은 기자회견 모습.2024.08.01. sin@newsis.com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 “거제시의회 민주주의는 죽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상하자"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파행을 거듭하던 경남 거제시의회가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 주도로 의장단 선거를 강행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재협상을 요구하며 불응 시 후반기 의사일정을 모두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양희 박명옥 노재하 안석봉 이태열 이미숙 한은진 시의원은 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역사에 최악의 오점을 남기는 사건이 국민의힘 사기집단과 무소속 의원의 야합에 의해 벌어졌다”고 규탄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31일, 제247회 임시회 제9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치렀다.

의장은 4선의 신금자 의원이 당선됐고, 부의장 선거에선 김두호 의원이 선출됐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열린 본회의는 민주당 의원과 김두호 의원이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정회됐다.

그러나 이후 오후 3시께 긴급하게 의회가 속개 소집됐고 김두호 의원이 출석하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웠다.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되는 탓에 표결을 위해선 9명 이상이 참석해야 하는데, 그동안 국민의힘 7명과 무소속 양태석 의원만 참석해 의결 정족수에 1명이 부족했다.

민주당은 “오전까지 양당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고 협상 막바지에 다다라 합의 가능성이 높은 와중에 벌어진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한 야만적인 폭거”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과 김두호 의원은 파행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던 민주당과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던 거제시민 기대를 무참히 저버렸다”며 “자리 욕심에 눈이 먼 당신들이 선택한 파탄이다. 그 어떤 책임도 전가하지 마라”고 말했다.

김두호 의원을 향해서도 ‘배신자’라며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앞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경찰의 음주 측정에 불응해 물의를 빚자 탈당했다.

민주당은 “한자리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당을 배신하고 당 징계 경감을 위해 탄원서까지 써줬던 동료 의원 등에 비수를 꽂았다. 인면수심의 뻔뻔함 아니고서야 감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인은 오늘을 위해 살지 않고 역사를 위해 살아야 한다. 지금은 승리에 취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겠지만, 결국은 역사와 시민에 의해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의장, 부의장을 사퇴하고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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