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캐즘은 성장통…투트랙 기술전략으로 차별적 고객가치 실현"

박미리 기자 2024. 8. 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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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제품 경쟁력 향상'과 '선행기술 확보'를 제시했다.

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최근 고객사에 보내는 뉴스레터인 '배터리 플러스' 인터뷰에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상황은 치열하고 역학관계도 복잡다단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경쟁력 향상'과 '선행기술 확보'라는 투 트랙 전략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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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제품 경쟁력 향상'과 '선행기술 확보'를 제시했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하고 위기를 타개하겠단 구상이다.

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최근 고객사에 보내는 뉴스레터인 '배터리 플러스' 인터뷰에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상황은 치열하고 역학관계도 복잡다단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경쟁력 향상'과 '선행기술 확보'라는 투 트랙 전략을 갖고 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 여파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58% 감소했다. 올해 매출 목표도 '한 자릿 수 중반대 성장'에서 '20% 이상 감소'로 하향조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전무가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김 전무는 제품 경쟁력 향상과 관련해 "소재 기술과 공정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재 기술의 경우, 가격과 성능 모두에서 차별화된 배터리 양산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이어 김 전무는 "공정 기술의 경우, 건식 전극 기술의 연구 단계를 넘어 파일럿 공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면 2028년에 이 공정을 도입한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선행기술 확보에 대해서는 BMTS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BMTS는 기존 배터리관리서비스(BMS)에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능을 결합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8000건에 달하는 특허를 기반으로 향후 BaaS(배터리 관리 서비스), EaaS(에너지 관리 서비스) 등 부문에서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AI(인공지능)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성과도 소개했다. 김 전무는 "배터리 연구개발부터 제조까지 AI를 활용 중"이라며 "양극재, 전해질 소재 개발을 위해 AI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소재 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차세대 배터리에 대해선 전고체, 리튬황, 바이폴라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 삼총사'라고 표현하며 개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전무는 "전고체 배터리는 2030년 이전 양산한다는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라며 "단순히 실험 환경에서 구현하는 게 아니라 양산 환경에서도 제대로 성능을 낼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제대로 양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무는 "전기차 시장은 향후 지속 성장할 산업"이라며 "지금의 단계는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 단계를 한발 앞서 준비하면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R&D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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