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으로 금메달 땄잖아" 허미미 꺾은 데구치, 악플에 시달린다 "슬프다" [올림픽 NOW]

이민재 기자 2024. 8. 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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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SNS로 자제를 요청했다.

데구치는 1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든다.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며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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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타 데구치는 1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든다.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며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타 데구치 SNS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SNS로 자제를 요청했다.

데구치는 1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든다.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며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상대를 겨누고 그 말을 퍼부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는 최선을 다했다. 서로를 존중하고 꿈을 위해 뛰었다. 팬들도 우리처럼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세계랭킹 1위 데구치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세계랭킹 3위 허미미(경북체육회)를 상대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리스타 데구치는 1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든다.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며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이후 여러 판정 논란이 일어났다. 허미미가 판정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음에도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였다.

지도 2개씩을 받은 채 연장전에 돌입한 결승전서 데구치와 허미미는 연장전 시작 2분 15초 소매를 맞붙잡고 치열한 기 싸움을 펼쳤다. 먼저 공격에 들어간 쪽은 허미미였다. 허미미는 오른쪽 어깨를 집어넣어 메치기를 시도했고 이것이 먹히지 않자 곧바로 일어나 반대쪽 메치기를 시도했다.

상대 공격에 당황한 데구치는 뒤쪽으로 이동하며 허미미의 공격을 피했다. 이때 심판이 판정을 내렸다. 허미미의 위장 공격이었다.

위장 공격이란 실제 공격할 의도가 없으면서도 그런 것처럼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선수가 그 상황을 피하고자 '방어를 위한 공격'을 했을 때 위장 공격 지도를 준다.

유도에서는 지도 3개를 받으면 그대로 반칙패다. 허미미는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데구치가 금메달을 받으면서 판정 기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크리스타 데구치는 1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든다.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며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미정 한국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개최지가) 유럽이라는 것이 (판정에) 조금 작용한 것 같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한국 팬들은 데구치 SNS에 찾아가 악성 댓글을 남겼다. 몇몇 누리꾼은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적기도 했다.

경기 후 데구치는 지도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위장 공격에 대한 판정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은메달을 받아들인 허미미는 "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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