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대화 분석해 치매 예측"…87% 정확도로 고위험군 치매 선별

이준기 2024. 8. 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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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의 음성 발화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87%의 높은 정확도로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고위험군에서 나타나는 부정확한 발음과 사투리 등을 음성과 텍스트,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해 뇌 기능 저하를 평가·예측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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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노년층 음성발화 분석해 치매 조기 예측
음성, 텍스트외 멀티모달 적용..87.3% 최고 성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노년층의 음성 발화를 분석해 치매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ETRI 연구진이 기술을 사용해 보고 있다. ETRI 제공
ETRI가 개발한 치매 예측 AI 기술의 시스템 구성도.

노년층의 음성 발화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87%의 높은 정확도로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고위험군에서 나타나는 부정확한 발음과 사투리 등을 음성과 텍스트,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해 뇌 기능 저하를 평가·예측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음성 발화는 기억, 의도, 주의집중 등 인지기능과 음운, 통사, 의미 등 언어 생성기능, 호흡과 조음, 발성 등 구어 운동 기능이 순차적으로 작용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 이런 발화 분석을 통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인지, 언어, 운동 능력 저하를 판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음성과 텍스트 분석 기술에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알츠하이머 치매 예측 연구를 통해 영국 에든버러대학과 미국 카네기멜런대학에서 주최한 '어드레소'(ADReSSo) 챌린지 데이터셋에서 87.3%의 성능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인 85.4%를 넘어선 것이다. 연구팀은 음성 발화 입력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을 예측하는 태블릿 기반 앱 개발을 마치고, 한국전기연구원과 연계해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병옥 ETRI 책임연구원은 "치매 고위험군 노년층이 조기에 경도인지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초기부터 지속 관리해 치매로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음성과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까지 분석하는 멀티모달 대형언어모델(LMM)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치료제 등 헬스케어 분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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