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부회장, "반도체 실적개선 진행중…성과급 더 받을 것"

이현주 기자 2024. 8. 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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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근원적 경쟁력 약화를 지적하며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부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리더 간,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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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 발표 후 사내게시판 글 올려
"올해 영업이익 대폭 개선…성과급 높을 것" 밝혀
[서울=뉴시스]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근원적 경쟁력 약화를 지적하며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며 성과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노사간 임금교섭 타결이 이뤄지지 않아 전 부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전 부회장은 1일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반도체 시황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이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 5월30일 공식 취임사 이후 처음이다.

그는 "최근 DS부문의 경영 현황은 반도체 시황 회복과 함께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빠르게 개선되고 있"며 "특히 2024년 2분기는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이익 측면에서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운을 뗐다.

실제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4조683억원, 영업이익 10조4439억원을 올렸다. 이중 반도체 사업 매출은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 부회장은 "실적 개선은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 시황이 좋아진데 따른 것"이라며 "지금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며 경쟁력이 약화된 근본 원인을 지적했다.

먼저 부서 간 소통의 벽이 생기고 리더 간, 리더와 구성원 간 공동의 목표를 위한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현재를 모면하기 위해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와 의지만 반영된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가 퍼져 문제를 더 키웠다고 판단했다.

전 부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리더 간,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분기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상반기에만 8조4000억원 이익을 달성해 올해 경영계획 목표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성과급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당초 공지된 내용은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0~3%"라며 "그러나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도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율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를 DS부문에 다시없을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며 "부문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해 조속히 경쟁력을 회복하고 더 나은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경영진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급은 기존 제도 아래 이루어진 것으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좀 더 전 직원들이 알기 쉽게 성과급 제도를 본질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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