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굳이 왜 띄웠어?”···캐나다, 3연승으로 승점 6점 삭감에도 8강행

양승남 기자 2024. 8. 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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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 스태프들이 1일 파리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8강행을 확정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이 상대팀 훈련장을 드론으로 염탐하다 적발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승점 6 삭감’ 징계를 받고도 조별리그 3연승을 거둬 8강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1일 프랑스 니스의 스다드 드 니스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3차전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는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승점 6 삭감’에 따라 승점 3(골득실 +3)을 기록, 콜롬비아(승점 3·골득실 0)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콜롬비아는 각 조 3위 팀 가운데 브라질과 함께 상위 2개 팀에 포함돼 8강행 티켓을 품었다.

캐나다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전반을 득점 없이 맞선 뒤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터진 버네사 질의 헤더 골을 잘 지켜 승리했다.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일 콜롬비아를 꺾고 파리올림픽 8강행을 결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조에서는 ‘개최국’ 프랑스(승점 6)가 뉴질랜드(승점 0)와 최종전에서 2-1로 이겨 조 1위로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프랑스는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패했지만, 캐나다의 승점 삭감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캐나다는 지난달 19, 22일 두 차례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뉴질랜드의 훈련장에 드론을 띄워 무단 촬영한 게 적발됐다. 이에 FIFA의 승점 6점 삭감은 물론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과 코치, 촬영을 한 대표팀 관계자가 1년간 자격정지에 처해졌다. 캐나다 축구협회에는 벌금 20만 스위스 프랑(약 3억1000만원)이 부과됐다.

캐나다는 승점 삭감에 감독이 빠지게 된 최악의 상황 속에 기적같은 3연승을 거둬 8강에 올랐다.

캐나다 선수들이 1일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8강행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캐나다의 3연승 소식에 많은 축구팬들은 온라인에서 “굳이 드론 정찰을 왜 했을까” “안해도 이렇게 잘 하는데” “위기에서 똘똘 뭉쳤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C조에서는 일본이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1 승리를 따내고 2승 1패(승점 6)로 조 1위를 확정한 스페인(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남녀 축구가 모두 8강에 오르게 됐다.

C조의 브라질은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0-2로 패해 1승 2패(승점 3)에 그쳐 조 3위로 밀렸지만 조 3위 팀 가운데 두 번째 성적으로 8강에 턱걸이했다. B조에서는 미국이 호주를 2-1로 꺾고 3연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독일(승점 6)도 잠비아(승점 0)를 4-1로 꺾고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축구 8강전은 프랑스-브라질, 스페인-콜롬비아, 미국-일본, 캐나다-독일의 대진으로 꾸려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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