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 다이어트 목적 섭취는 권장하지 않아…감미료 함량· 열량은 낮아

핵심요약

소비자원, 14개 제로음료 제품 조사
감미료 함량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3~13% 수준
열량은 일반탄산음료의 1~22%로 낮아
"다이어트 위해 일반음료 대체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제로음료에 설탕대신 첨가된 감미료 함량이 일일섭취 허용량 대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이어트 목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와 당류 함량, 안전성,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제로음료는 단맛은 즐기되 설탕 섭취는 줄이기 위해 설탕의 200~600배 단맛을 가지는 고감미도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하는 음료로 지난해 국내 시장규모가 1조 2780억원대로 커지는 등 2018년 대비 7.8배 성장했다.

소비자원의 시험결과 제로음료에 설탕 대신 첨가한 감미료는 제품별로 100㎖당 아세설팜칼륨은 7~20㎎, 수크랄로스는 14~27㎎을 함유해 일일섭취허용량(ADI) 대비 3~13%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ADI는 성인의 경우 아세설팜칼륨은 540㎎, 수크랄로스는 900㎎이다.

당류 함량은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 제품이 100㎖당 0.4g, 나머지 13개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시험대상 전 제품이 `제로슈가' 관련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식약처 고시에 따라 식품 100㎖당 당류 함량이 0.5g 미만일 때 당류 '무' 표시가 가능하다.

제로음료의 열량은 당류가 첨가된 일반 탄산음료의 1~22%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았다. 13개 제품이 100㎖당 3㎉ 이하였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는 9㎉였다. 일반 가당 탄산음료의 경우 100㎖당 열량은 41㎉이다.

콜라형 제로음료의 경우 카페인이 함유돼 있었다. 카페인 함량은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반음료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100㎖당 가격은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가 140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630원으로 가장 비싸 4배의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제로음료가 감미료 함량이 낮고 일반 음료보다 열량은 적으나 다이어트를 위해 일반음료의 대체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는 가급적 감미료 첨가 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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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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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음료 다이어트 목적 섭취는 권장하지 않아…감미료 함량· 열량은 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