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한미 통화정책 전환·美대선, 하반기 금융시장 변곡점”

2024. 8. 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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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하반기 예상되는 한·미 통화정책 전환과 미국 대선 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티몬·위메프 사태 수습 등 주요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일 오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 영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변화 및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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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엔캐리 청산 가능성 높아져…모니터링 강화”
가계대출 안정적 관리, 부동산PF 연착륙 강조
티메프 관련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지시
이복현(왼쪽부터)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하반기 예상되는 한·미 통화정책 전환과 미국 대선 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티몬·위메프 사태 수습 등 주요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일 오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 영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변화 및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엔캐리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국내 유입금액은 크지 않으나, 위기상황에서 엔캐리 청산이 발생하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달러화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BOJ의 금리인상 개시로 엔캐리 청산에 따른 시장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다만 금감원은 일본으로 환류 가능한 엔캐리 자금규모가 38조7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나, 일본자금의 국내 투자는 코스피의 0.6%, 채권시장의 0.03% 규모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 원장은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그간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조치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등 안정적 관리기조를 확고히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 8월 말까지 사후관리 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정리·재구조화를 진행하도록 철저히 점검해달라”면서 필요시 현장점검을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서도 피해를 입은 소비자·판매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대응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판매자 보호장치, 전자상거래 내 PG사를 통한 결제 및 정산 프로세스의 취약점 등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해 향후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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