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분기 적자 전환…배터리서 영업손실 4601억(종합)
SK온, AMPC 1119억에도 4000억 넘는 적자 내
"전 공장 수율 안정화…하반기부터 높은 수요 달성"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정유·배터리 사업의 동반 부진으로 2분기 적자 전환했다. 특히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SK온에서만 46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SK온은 출범 이래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내 흑자 전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조7991억원으로 0.4% 늘었으며, 순손실은 6397억원으로 431.1% 줄었다.
정제 마진 하락으로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고, 전기차 시장 둔화로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이 장기화 되면서 배터리 사업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석유사업은 전 분기 대비 4469억원 감소한 1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기존 '효자' 역할을 맡았던 윤활유 사업 역시 중국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80억원 감소한 1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액이 지난 1분기 385억원에서 이번 분기 1119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공장 가동률 하락 및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4601억원의 적자를 냈다.
안건 SK온 컨트롤러 담당은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공장의 수율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특히 올해 1·2기분기에는 전 법인의 수율이 계획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 공장이 수율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올해 잔여 기간 및 내년에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수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는 전기차 시장 둔화로 배터리 수요가 부진하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2030년 기준 2500만대 수준의 수요가 향후 지속적으로 연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대비해 SK온은 현재의 캐즘 시기를 내실을 공고히 하고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현명하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SK온은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으로 ▲오퍼레이션 비용 절감 ▲포트폴리오 다변화 ▲고객 포트폴리오 확장을 꼽았다. 특히 하반기에는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확대에 집중한다.
전현욱 SK온 IR 담당은 "전방 수요 둔화 시기를 최대한 잘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근본적 체질 개선을 달성하는 등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유지·강화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 포드 등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속도 조절에 대해서는 "포드 수요의 동향에 관해 모니터링 중에 있으며 고객사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장 변동 대비해 유연한 계획을 수립하고 대응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당사가 현재 진행 중인 포드 JV(합작법인)의 증설에도 같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해 SK E&S와의 합병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맺은 3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장수익률을 종전보다 2.4%P(포인트) 상향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주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RCPS 최종 만기 시점에 현금 상환을 결정하지 않는 한 보장 수익률의 상향이 SK E&S 혹은 당사 주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상환 방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회사에 있기 때문에 합병과 관련해 RCPS에 영향이 없도록 한다는 원칙에는 변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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