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전에 폰만 보고있어"…수영 코치 발언 재조명[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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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노렸던 남자 수영 선수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수영 국가대표팀 코치가 올림픽 직전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전 코치는 황선우(21·강원도청), 김우민(22·강원도청)을 비롯한 남자 계영 800m 팀을 관리하고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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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노렸던 남자 수영 선수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수영 국가대표팀 코치가 올림픽 직전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더 코리아 스위밍(THE KOREA SWIMMING)'에는 '톡다이브 전동현 코치님 2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경영 국가대표 전담팀을 지도하는 전동현 수영 국가대표팀 코치가 출연했다. 전 코치는 황선우(21·강원도청), 김우민(22·강원도청)을 비롯한 남자 계영 800m 팀을 관리하고 가르쳤다.
전 코치는 "김우민과 황선우가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이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다"며 "이 친구들은 일단 누워서 핸드폰 보다가 본인 (시합) 시간 되면 스트레칭하고, 들어가기 전에 '쌤 저 다녀올게요' 이러고 간다. 그런 부분들이 특이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답답하다"며 "세 시간 뒤에 결승을 뛰어야 하고, 메달을 따느니 마느니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데 핸드폰을 보고 있다"고 했다.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을 하면서 맥박을 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이어 "자야 한다고 해서 좀 쉬어라, 눕혀 놓으면 게임하고, 물병 던지기 놀이한다. 그러면 와, 저런 애들이 과연 메달을 딸까(싶다)하고 걱정했다"며 "본인은 (이렇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더라. 그걸 내 방식대로 바꿀 수는 없지 않나"고 했다.
그는 "경쟁자들은 몸 풀고 밴드 당기기 같은 거 하는데, 우리 애들은 누워 있다. 그런데도 경쟁 선수들을 이기는 거 보면 정해진 방법이란 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황선우는 지난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를 기록했다. 9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튿날 자유형 100m 예선에선 48초41로 16위를 했다.
그는 준결승에 턱걸이했지만 레이스를 포기했다. 대신 남자 계영 800m 결승을 준비했다. 동메달을 노린 대표팀은 7분07초26으로 6위에 그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운 한국 신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 7분01초23을 새로 쓴 것이 불과 1년 전이다.
황선우는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나도 이해할 수 없다"며 "도쿄올림픽 이후 세계 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따서 지금 상황이 더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어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내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수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우민은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우리가 3년 동안 노력한 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그 노력이 빛을 볼 것"이라며 "기록을 만드는 여러 요소 중 한두가지에 문제가 생겨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는 조금의 빈틈도 없이 준비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않았으나, 황선우의 부진으로 갑작스럽게 수면위로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코치진이 선수들의 루틴을 너무 믿은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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