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해킹 막는다’…방산 협력사 기술보호 지원 사업 추진
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방산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보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출범한 협의회는 방산기술 유출과 사이버 공격 등 방산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정보원 주도로 결성된 민관 합동 기구다. 현대로템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 체계기업과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방위사업청, 관세청, 국군방첩사령부 등 정부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방산수출 확대에 따라 K-방산 위상이 높아지면서 우리 방산기술을 훔치려는 해킹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킹 세력들은 기술보호 장벽이 높은 방산 체계업체를 직접 공격하기보다 보안에 취약한 협력사를 우회 공격해 우리 국방기술을 탈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시행한 ‘2023년도 방산기술보호 통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산 협력사들은 보안시스템 구축에 예산을 투자하거나 보안 책임자를 둘 여력이 없어 정부 차원의 기술보호 지원제도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다.
협의회는 15개 방산 체계 업체와 협력하고 있거나 향후 협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방산 핵심 협력사로 선정해 기술보호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중소벤처기업부는 방산 핵심 협력사가 중소기업 기술보호 바우처나 정책자금 융자사업에 참여할 경우 평가 시 우대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기술지킴서비스를 통해 보안 관제와 내부정보 유출방지, 악성코드, 랜섬웨어 탐지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기술유출 방지시스템 구축 및 통합보안장비 임차료 지원 사업, 사이버보안 취약점 진단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국방기술품질원 방산기술보호센터는 희망 방산업체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방산 사이버보안 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가정보원은 핵심 협력사 대상 방산 기술보호 인식제고 교육을 확대하고, 해외 사이버 해킹을 차단하기 위한 해킹·보안 취약점 진단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국군방첩사령부도 지난 5월부터 방산업체와 합동으로 협력사 대상 보안점검을 시행해 해킹 취약요인을 제거 중이다.
협의회는 향후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방산 협력사 기술보호 지원제도 소개’ 안내 책자를 제작해 방산 협력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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