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현 "20세 때 슬럼프 겪어…미래 안 보였다"(아빠하고)

백승훈 2024. 8.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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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배아현은 어릴 적 겪었던 슬럼프를 고백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3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4.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4.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은 새로운 '딸 대표'로 가수겸 배우 손담비가 출연했다. '아빠하고 나하고' 애청자라고 밝힌 손담비는 "부모님 이야기에 기본적으로 눈물샘이 장착된다. 많이 울며 재미있게 보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성애의 제안으로 장광 부자는 생애 처음 단둘이 장보기에 나섰다. 장영은 "두세 명 갈 일은 아닌데 굳이?"라면서도, "아버지와의 시간을 엄마가 만드는구나 싶었다"라며 흔쾌히 응했다. 계획대로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장영에 비해, 장광은 이것저것 살펴보고 구경하며 정반대의 쇼핑 스타일을 드러냈다. 과자로 카트를 꽉 채운 장광의 모습에 장영은 "과자 때문에 속상했다. 건강 생각 좀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양식 조리사 자격증 공부를 한 적이 있다는 장영은 펜네 냉파스타로 수준급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장광은 아들이 만든 파스타를 맛본 뒤 "맛 좋다"라고 다정한 칭찬을 건넸다. 장영이 아빠의 칭찬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짓자, 장광은 "앞으로 계속 해줘야겠다"라고 다짐했다.

장광 가족의 집에 절친 함익병이 찾아왔다. 함익병은 장광에게 "자식이 성인이 되면 인생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는 거고 부모 책임은 없다. 먼저 묻기 전에는 어떤 관여도 하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함익병의 이야기에 생각에 잠긴 장광은 "아들에게 너무 종용한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서 노력을 해야겠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서 장영의 독립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장영은 배우 활동과 생계를 양립하기가 쉽지 않아 독립을 미루고 있다고 고백했다. 장광은 "먼저 걸어본 길이기 때문에 그 힘듦을 안다. 아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며 아들의 독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장광의 강압적인 화법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장영은 "어렸을 때부터 '하라면 해!'라는 아빠의 화법이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아빠가 맞는 말을 하더라도 안 듣게 됐다"라고 말했다. 함익병은 "부자지간에 문제가 있는 건 다 아버지 잘못이다. 자식한테 바라는 게 많아서 그렇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런 뒤 장영에게 "악의는 아니었다. 다 잘되라고 했던 거라고 생각해라"라며 아빠 장광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한 말을 한 귀로 듣고 가슴속에 새겨두면 된다. 네가 가는 길에 아버지는 최고의 조력자다"라고 조언했다. 함익병이 건넨 여러 이야기에 대해 장영은 "쓰시는 화법은 다르지만 자식을 향한 사랑이 깔려있는 아버지의 마음, 그 마음은 똑같다는 걸 크게 느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배아현 부녀의 첫 콘서트 동행기가 그려졌다. 부녀는 커피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이 등장하자 배아현이 아닌 아빠에게 팬들이 몰려들었고, 급기야 대포 카메라까지 등장하며 유명세를 드러냈다. 배아현의 아빠는 "딸한테 가야 되는데 자꾸 나한테만 오더라. 아빠가 딸 팬을 뺏어가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라며 멋쩍어했다.

본 공연이 시작되자 배아현의 아빠는 "실수할까 봐 걱정된다"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에 비해 배아현은 "아빠한테 열심히,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꿈을 이룬 딸의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던 배아현의 아빠는 "딸내미가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내가 할 일은 다한 것 같다"라며 벅찬 눈물을 흘렸다. 공연이 끝나고 일일 매니저로서 본인의 점수를 묻자, 배아현의 아빠는 "못했다. 딸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아현은 "100점 만점에 200점"이라며,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다"라고 뿌듯해했다.

저녁식사 도중 배아현은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겪었던 슬럼프에 대해 고백했다. 배아현은 "미래가 보이지 않았고, 프로로서 더 잘해야 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또 "첫 앨범을 받고 두려워서 울었다"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견뎌야 했던 아픔을 고백했다. 배아현의 아빠는 딸의 꿈에 대해 "스스로 포기할 줄 알았다"라고 처음 밝혔다. 그런데 갈수록 성장하는 딸의 모습에 "닥치는 대로 일해보자"라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배아현은 "엄마, 아빠가 고생하는 걸 아니까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성공해서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다는 배아현의 고백과 함께 두 사람의 하루가 마무리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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