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기안84, 좋지 않았다"...오해로 인해 불편했던 첫 만남 공개 ('술터뷰')

[TV리포트=남유림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인생84'의 술터뷰에 출연해 기안과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고 밝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31일,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의 개인 채널 '인생84'에 박나래가 출연해 기안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박나래는 대화를 하던 도중 갑자기 "오빠 근데 그거 알지? 우리 첫 만남이 썩 좋진 않았잖아"라며 포문을 열었다.

기안이 웹툰 '패션왕'으로 상승세를 달리던 2011년, 박나래는 개그우먼 동료인 장도연, 허안나와 함께 기안84의 인기 웹툰 '패션왕'을 패러디해 '패션 no.5'라는 이름의 코너를 제작했다. 그런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치 이 아이디어를 그들이 만들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와전되면서 오해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오해가 커지면서 기안은 2011년 10월, 자신의 소셜 계정에 "개콘 패션 no.5 봤다. 이게 패러디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은건데. 그분들도 돈 벌면서 하는 일인데... 뭐 애매하다. 중요한 건 기분은 안 좋네"라는 글을 올리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글을 본 박나래, 장도연, 허안나는 어떻게든 오해를 풀고자 당시 기안이 주최하는 '패션왕 파티'가 열렸던 홍대로 무작정 찾아가서 잠깐 인사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기안은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경솔했던 것 같다. 나중에 패션 no.5 팀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박나래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이후 둘은 2016년 9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다시 재회하게 됐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정말 없어서는 안될 동료이자 친구가 됐다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나래와 기안이 현재 함께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는 홀로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아낸 MBC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2013년 첫 방송된 이후 지금까지 방영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주 연예인들의 소소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을 담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남유림 기자 nyr@tvreport.co.kr / 사진 = 유튜브 채널 '인생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