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무·쉬인 물놀이용품 ‘발암·유해 물질’ 범벅…최대 290배까지

한겨레 2024. 8. 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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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튜브, 비치볼 등 어린이 물놀이용품에서 기준치의 29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나왔다.

서울시는 쉬인∙테무∙큐텐∙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물놀이기구와 물안경 등 25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어린이용 튜브 4개 중 3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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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국 직구 튜브·물안경·수영복 등 검사
카드뮴·납 등 검출…25개 중 7개 ‘부적합’ 확인
발암물질이 검출된 어린이용 튜브. 서울시 제공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튜브, 비치볼 등 어린이 물놀이용품에서 기준치의 29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나왔다.

서울시는 쉬인∙테무∙큐텐∙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물놀이기구와 물안경 등 25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어린이용 튜브 4개 중 3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2개 제품에서는 최대 290배, 219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나왔다. 나머지 1개 제품에서는 공기 주입구에서 기준치의 1.44배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완구용 비치볼의 공기 주입구와 본체에서는 기준치의 100배, 148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고, 기준치의 9배, 2.72배를 초과한 납과 카드뮴도 검출됐다.

어린이 수영복 2개 제품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남아 수영복 지퍼에서는 기준치를 최대 6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기준치보다 25배 넘는 수치가 검출됐다. 아쿠아슈즈의 안감과 겉감에서는 기준치 대비 1.94배, 2.81배 초과하는 노닐페놀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불임, 조산 등에 영향을 미치고, 그중에서도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카드뮴은 간과 신장에 쌓이는 발암성 물질로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호흡계, 신경계, 소화계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납은 생식기능과 태아의 뇌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노닐페놀은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서울시는 이달 생활용품, 화장품류, 자전거와 같은 야외활동 제품 등에 대해서도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seoul.go.kr)이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ec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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