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선수에서 배우로 도전장 내민 임은수 “피겨 관둔거 아니에요, 새로운 도전 지켜봐주세요”[스경X인터뷰]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를 앞두고 피겨 임은수(21)가 마운드에 섰다.
LG의 승리 기원 시구를 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임은수는 공을 던지기 전 피겨 기술인 점프를 살짝 선보였다. 그리고나서 포수를 향해 공을 던졌다.
이날 임은수는 피겨 선수가 아닌 배우로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8월12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아이스쇼 ‘더 루나’에서 주인공 ‘윈터’로 출연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구를 마치고 만난 임은수는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은퇴 경기를 한 적이 없고, 만약 은퇴를 하게 된다면 은퇴 경기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직도 피겨 선수”라고 밝혔다.
임은수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혔다. 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하며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며 관심을 모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로 뽑혀 갈라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 해 11월 열린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2009년 김연아 이후 9년만에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수상에 성공했다.
이런 경력을 쌓아왔지만 최근 임은수는 2021~2022시즌 이후 국가대표로 뛰지 않고 있다.
임은수는 “대회를 참가하고 있지 않지만 스케이트를 계속 타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리고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이다. 배우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외에도 임은수가 가지고 있는 꿈 중 하나였다. 그는 “첫번째 꿈이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고 인생에서 계속 가지고 있었던 꿈”이라며 “이 꿈을 위해서 노력했는데 만약에 이걸 그만두게 되었을 때 방황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다음에는 어떤 걸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보니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두번째 꿈으로 가지게 되었다”로 말했다.
피겨 스케이팅과 배우는 무대에서 연기를 펼쳐야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피겨는 기술 점수 이외에 예술 점수로 점수를 매긴다. 표현력이 좋은 선수가 고득점을 받곤한다. 임은수 역시 그런 선수 중 하나였다.
실제로 피겨 선수를 하다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사례도 있다. 남자 피겨 싱글 선수로 활약했던 이준형은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갔다.
임은수 역시 이준형과 가까운 사이다. 임은수는 “준형 오빠와 오랜 시간 같이 운동을 했고 친해서 많이 봤다. 준형 오빠는 훨씬 깊게 뮤지컬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노래를 실제로 잘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했다. 이준형의 모습도 임은수가 생각해보는 미래 중 하나다. 그는 “배우라는 꿈을 나도 꾸고 있기 때문에 뮤지컬 배우도 시도해보고 있는 중이다. 피겨 자체가 스포츠이지만 예술적으로 접합이 되어 있으니 다른 스포츠보다는 그런 쪽으로 생각하기가 더 쉽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임은수는 피겨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배우에 대한 도전은 주변 피겨 동료들에게도 거의 이야기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 속에만 품고 있던 꿈이었다. 그는 팬들에게 “아직은 내가 배우로 큰 활동을 하거나 성과를 낸 게 없기 때문에 이전에는 조심스럽기도 했다”며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서 활동할 때 저의 안무나 표현력을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많으니까 잘 살려서 또 다른 꿈에 도전해보고 싶다.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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