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즐겼다”… 61세‘탁구 할머니’아름다운 퇴장[2024 파리올림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탁구 할머니' 니샤렌(61·룩셈부르크·사진)이 선수 인생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 경기를 치르며 아름답게 퇴장했다.
2020도쿄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역대 올림픽 최고령 선수였던 니샤렌은 우리나라 최연소 올림픽 탁구 국가대표이자 당시 17세였던 신유빈(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유빈은 정말 사랑스러워”
2024 파리올림픽에서 ‘탁구 할머니’ 니샤렌(61·룩셈부르크·사진)이 선수 인생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 경기를 치르며 아름답게 퇴장했다. 니샤렌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사에게 0-4로 졌다. 쑨잉사는 23세로 니샤렌보다 38세 어리다.
1963년생인 니샤렌은 이날 경기에서 쑨잉사의 강한 드라이브를 당해내지 못하고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세트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완패했지만, 환갑이 넘어도 멈추지 않는 니샤렌의 열정에 상대편인 중국 관중도 니샤렌에게 응원을 보냈다. 경기 후 니샤렌은 남편이자 코치인 토미 다니엘손과 손을 흔들며 인사하다 끝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니샤렌은 취재진에게 “지금까지도 올림픽에 나올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며 “졌지만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니샤렌은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16세 때 중국 국가대표로 뽑히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대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4개를 석권, 독일 유학을 거쳐 1991년 룩셈부르크에 정착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룩셈부르크 대표로 나서며 파리를 포함해 총 6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2020도쿄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역대 올림픽 최고령 선수였던 니샤렌은 우리나라 최연소 올림픽 탁구 국가대표이자 당시 17세였던 신유빈(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쿄에서 니샤렌은 신유빈에게 3-4로 패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경기 후 니샤렌은 한국 기자들에게 신유빈이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사실을 언급하며 “신유빈은 정말 사랑스럽다. 어리니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니샤렌 말고도 승마에 질 어빙(61·캐나다), 사격에 레노엘 마르티네스(60·베네수엘라) 등 환갑을 넘긴 ‘시니어 선수’들이 경쟁한다. 최고령 출전자는 승마의 후안 안토니오 히메네스 코보(66·스페인), 최연소 출전자는 조선족 출신 스케이트보드 선수 정하오하오(11·중국)다.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이진숙 방통위원장, 취임 첫날 KBS·방문진 이사 13명 선임 의결
- 박나래, ‘나혼산’ 하차? “아이 낳고싶어, 결혼 알아보는 중”
- [속보]‘장검 살인’ 피의자 “미안한 마음 없어…비밀스파이 때문에 검사 거부” 챙모자 쓰고
- 총알 박힌채 태어난 아기… “사격연습하다 만삭아내 관통”
- 법무장관 “김건희 여사 조사, 특혜라 생각 안 해…원칙 뭘 어겼나”
- “우리 대대 3대 엉덩이”…병사가 여성상관 성적 모욕했는데도 선고유예
- ‘10억 로또’ 동탄롯데캐슬 1가구에 294만명…사상 최고
- 민주당 출신 성동구의원, 유흥주점 여성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
- [현장르포] “쐈는지도 모르게 불에 타 추락하는 드론”…세계 최초 실전배치 앞둔 레이저 대공
-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법사위 통과… 野 단독 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