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 10월 복간…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이중근 부영 회장, 인수 밝혀

폐간 수순을 밟던 52년 전통의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이 부영그룹에 인수돼 오는 10월 복간된다.

부영그룹은 이중근(사진) 회장이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문학사상을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새 사장으로는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이 내정됐다.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 창간 당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주간으로 참여하면서 참신한 기획으로 역량 있는 문인을 다수 발굴해왔다. 1974년 신인문학상을 제정해 신진 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했으며, 1977년 제정한 ‘이상문학상’은 국내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월간 문예지의 입지가 나날이 좁아지면서 지난 4월을 마지막으로 휴간에 들어갔다. 적자 경영이 예상되는 순수 문예지를 인수한 것은 평소 ‘문화는 경제의 산물’이라는 신념을 지닌 이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부영그룹 측은 밝혔다. 이 회장은 “전통 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화인들의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국민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 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