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천호' 우리투자증권, 공식 출범… 증권시장 판 흔들까?
올 상반기 기준 업계 10위인 대신증권(3조1000여억원)과 우리투자증권(1조1500여억원) 자기자본 차이는 1조9500여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을 이끄는 남기천 대표가 기업금융명가 재건을 강조한 만큼 우리투자증권은 초대형 IB(기업금융)로 도약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적극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나 M&A(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투자증권은 1일 여의도 소재 TP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우리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로 공식 출범했다.
출범선포를 통해 남기천 대표는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모두가 '원팀'"이라고 강조하며 "임직원 모두가 우리투자증권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각자 영역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한다면 회사와 직원 모두 빠르게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첫 번째 지향점으로 '디지털과 IB가 강한 종합증권사 건설'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에 주력했던 포스증권의 플랫폼 경쟁력과 우리종금의 발행어음 및 기업여신 비즈니스를 초기 사업발판으로 삼아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IB(종합금융) ▲S&T(세일즈·트레이딩) ▲리테일 등 각 사업영역을 확장해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는 특히 은행IB와 증권IB을 아우르는 그룹CIB체계 구축과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금융서비스에 집중해 전 그룹 핵심전략인 '기업금융명가 재건'을 추동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 첫 단추로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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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임종룡 회장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의 인사·조직·성과보상 등을 그룹 계열사 잣대가 아닌 시장 관점, 증권업종 기준에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력 확충, 인재육성 시스템, 독자사옥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높여 그룹 위상에 걸맞은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축사에서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지극한 정성으로 흙을 빚고 굽고 깨기를 수백 번 거듭해야 탄생하는 국보급 도자기처럼 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명품 증권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임 회장과 남 대표를 비롯해 지주사 임원 및 그룹사 사장단,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합병 추진 경과보고 ▲출범선포 ▲ 타임캡슐 전달식 ▲회사기 전달식 ▲혁신조직 발대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30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혁신조직인 '주니어경영협의회' 발대식도 가졌다. 주니어경영협의회는 앞으로 ▲기업문화 혁신 아이디어 제공 및 실행 ▲직원의견 소통 및 개선방안 제안 ▲혁신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 등 역할을 통해 회사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3일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간 합병계약을 체결하며 2014년 (구)우리투자증권 매각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을 알렸다.
이후 지난달 19일에는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각각 합병승인, 24일에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를 거쳐 이날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했다.
앞서 ▲종합금융 ▲세일즈&트레이딩(S&T) ▲리테일 ▲리스크 관리 등 4개 부문으로 구성을 완료했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미래에셋캐피탈 등에서 13인의 주요 임원도 영입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이날 공시를 통해 자회사 합병 소식을 알렸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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