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99.999999%"…김준호 '펜싱 해설'에 시청자 찬사 쏟아져

이은 기자 2024. 8. 1.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어펜져스'(영화 '어벤져스'와 '펜싱'의 합성어)로 활약한 김준호 KBS 해설위원의 해설이 호평받고 있다.

지난 1월 은퇴 후 펜싱 지도자와 방송인으로 활약해온 김준호는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를 KBS 펜싱 해설위원이 되어 지켜봤다.

펜싱 선수에서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김준호는 빠르고 깔끔한 해설로 호평받았다.

김준호의 똑 부러지면서도 속 시원한 해설에 누리꾼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해설을 맡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정환(가운데)과 김준호(오른쪽)가 아나운서 최승돈(왼쪽)과 함께 중계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 영상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어펜져스'(영화 '어벤져스'와 '펜싱'의 합성어)로 활약한 김준호 KBS 해설위원의 해설이 호평받고 있다.

지난 1월 은퇴 후 펜싱 지도자와 방송인으로 활약해온 김준호는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를 KBS 펜싱 해설위원이 되어 지켜봤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어펜져스'로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활약했던 김정환(41)도 함께 했다.

대한민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해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석권 이후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김정환, 김준호 대신 박상원(24·대전광역시청),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이 합류하면서 '새 어펜저스'를 결성했다.

KBS 아나운서 최승돈(왼쪽)과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정환(가운데), 김준호(오른쪽) KBS 해설위원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단체전 결승 대한민국과 종주국 프랑스와의 경기를 해설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 영상

펜싱 선수에서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김준호는 빠르고 깔끔한 해설로 호평받았다.

김준호는 경기 중 우리 선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려 하자 "늦었어요. 비디오 판독 안 해도 돼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김준호가 "늦었어요"라고 말하면 우리 실점, "빨랐어요" "됐어요"라고 말하면 득점이었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를 꺾은 뒤 결승 진출하게 됐다. 선수들이 서로 부둥켜안으며 기뻐하자 김준호는 "아직 결승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저런 세리머니는 금메달 따고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김준호는 후배 박상원과 오상욱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싶으면 바로 "지금 늦다", "냉정해야 한다"며 잔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대한민국의 오상욱과 튀니지의 파레스 페라자니의 경기를 중계하는 KBS 김정환, 김준호 해설위원, 아나운서 최승돈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 영상

석연치 않은 판정에 답답했을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해설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 오상욱과 튀니지의 파레스 페라자니의 경기에서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연달아 나왔다. 이에 김준호는 인상을 찌푸리는가 하면 고개를 갸웃하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김정환도 "이것까진 아니다"라며 탄식했다.

오상욱이 금메달을 결정짓는 마지막 순간에도 심판은 비디오 판독에 나섰다. 판독 끝에 심판이 오상욱의 점수로 인정하자 김준호는 환호했다. 그러면서 "이건 줘야 한다"며 "이번에도 (점수) 안 줬으면 내려갈 뻔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의 똑 부러지면서도 속 시원한 해설에 누리꾼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김준호 해설 정확도 99.999999%다. '빨랐다'고 하면 우리나라 점수, '늦었다'고 하면 상대 점수"라고 극찬했다.

또 "김준호 해설 진짜 잘한다. 동시타 나오는 순간 누구 득점인지 알려주고, 비디오 판독하기 전에 왜 그런지까지 알려준다. 덕분에 괜히 감정 소모 안 하고 마음 편히 볼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준호의 정확한 판독을 두고 한 누리꾼은 "'빨리빨리 민족'에게 최적의 해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준호 AI(인공지능) 아니냐. 진짜 정확하다" "김준호 로봇 같다" "심판 표정까지 분석한다. 심지어 맞힌다" "김준호 동체 시력 무슨 일이냐" "한국인에게 적합한 속도의 해설" 등의 반응도 나왔다.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자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한민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단체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3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한국 남자 단체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