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없는 빈 집서 시위한 전삼노…"파업 해결해라"

박순원 2024. 8. 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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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이 지난 31일 결렬되자 삼성 노조가 사측에 책임을 돌리며 1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을 찾아 파업 해결을 촉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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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 하는 전삼노. <박순원 기자>

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이 지난 31일 결렬되자 삼성 노조가 사측에 책임을 돌리며 1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을 찾아 파업 해결을 촉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장을 통해 반도체·IT 분야 기업인, 글로벌 정·관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삼노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 노사협상은 31일 최종 결렬됐다.

이번 집중 교섭 기간 노사는 일부 안에 대해 견해차를 다소 좁혔으나, 협상 막판에 전삼노가 삼성전자 임직원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교섭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측이 여가포인트(웰스토리)에서 패밀리넷 포인트로는 절충하는 듯했지만, 사측이 제시한 50만원과 노조측이 요구한 200만원의 간극을 좁히진 못했다"며 "사측이 이 안을 수용했다면 일선으로 돌아갈 각오였다"고 설명했다.

성과급 지급 제도와 베이스업(공통 인상률) 0.5% 추가 인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노조원들이 성과급 규모를 미리 예상할 수 있게 제도를 투명화 해달라는 것이고, 0.5% 인상도 월급 기준 평균 3만4000원 수준"이라며 "성과급을 더 달라는 게 아니었고, 사측이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삼성전자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사측의 "(파업으로 인한)생산 차질 없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반도체 공정은 당장 타격이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현재 확인하기로는 반도체 공정 중 필름 공정에서 문제가 생겨 웨이퍼 1000랏(lot)이 대기 중"이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총파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고 했다.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추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허창수 부위원장은 "앞으로 현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조합원의 소통창구가 되는 '챌린저'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쟁의기금 마련과 함께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 등과의 연대를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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