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대형 산사태 사망자 276명으로 늘어…220여 명 실종

김경희 기자 2024. 8. 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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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케랄라 산사태 피해 현장

인도 남부에서 몬순(우기) 폭우로 발생한 대형 산사태 관련 사망자가 계속 늘어 3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 메파티 타운 인근 언덕 마을들을 덮친 산사태로 지금까지 최소 276명이 사망했습니다.

산사태 직후 30여 명으로 파악된 사망자 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고 있습니다.

케랄라 주 당국은 전날 227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확인했습니다.

실종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희박해 사망자 수는 더욱 불어날 수 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차(茶)밭에서 일했던 이들로, 밭이나 주변 소형 주택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당국은 산사태로 인한 부상자 200여 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고 5천590여 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이어지는 폭우와 약해진 지반 등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산사태는 피해 지역에 지난달 29일과 30일 572㎜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케랄라주는 인도에서 홍수와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히는데, 2017년 이후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약 900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에선 보통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 기간에 1년 강수량의 대부분이 집중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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