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도 ‘들썩’… 상계주공3단지 84㎡도 10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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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얼어붙으며 거래 절벽이 이어졌던 서울 노원구 분위기가 최근 들어 바뀌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2213가구) 전용면적 84㎡가 10억4700만 원에 팔렸다.
단지가 속한 노원구는 최근까지 서울에서 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거래량이 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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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삼성타운 등도 신고가 기록
시장이 얼어붙으며 거래 절벽이 이어졌던 서울 노원구 분위기가 최근 들어 바뀌고 있다. 치솟는 공사비와 분담금에 대한 우려로 재건축 기대감이 예전만 못한데도 학군지인 상계동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몰리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도 나타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2213가구) 전용면적 84㎡가 10억4700만 원에 팔렸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집값이 폭등하던 지난 2021년 1월 9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가 다시 주춤하더니 올해 들어 최고치를 다시 기록한 것이다.
1987년 준공된 상계주공3단지는 서울 지하철 4·7호선 노원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 단지로, 소형 면적 비중이 높아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다. 2020년부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며 한때 매수 과열 현상까지 벌어졌던 곳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갭투자에 나선 20∼30대 젊은 층이 많았다.
단지가 속한 노원구는 최근까지 서울에서 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거래량이 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월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매매)은 440건으로 지난 1월(193건) 대비 2배 넘게 폭증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기준 7월 거래량도 422건에 달해, 6월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에 노원구와 인접한 도봉구, 강북구에서도 신고가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지난달 강북구 수유동 삼성타운, 도봉구 창동 세인트라디움 등에서 신고가가 잇따랐다.
전셋값과 신축 분양가의 동반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인근 지역 중 주거 편의성이 높은 곳으로 매매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신생아 특례대출을 적용받을 수 있는 9억 원 미만의 매물이 상대적으로 많은 영향도 있다.
매수 심리가 하반기에도 강화될 경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또한 시장 흐름을 따라갈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5로 집계돼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많으면 100을 웃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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