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됐지만 가계빚 변수… 한은 기준금리 내릴 시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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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하 시그널과 일본 중앙은행 금리 인상에 물가·환율 하향 안정화가 겹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건도 다져지고 있다.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이후 가계부채 추이와 하반기 경기 흐름이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한은이 이르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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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추이 등 지켜보며 시기 결정
미국의 금리 인하 시그널과 일본 중앙은행 금리 인상에 물가·환율 하향 안정화가 겹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건도 다져지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매수 심리가 꿈틀대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자극하고 있어 통화정책 전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이후 가계부채 추이와 하반기 경기 흐름이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8원 내린 1368.0원에 개장했다. 장중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전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도 강세로 전환, 이날 오전 달러당 149엔 선에서 거래됐다. 한은 관계자는 “엔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은 줄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미 물가 상승세는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 오름세 진정으로 지난달 2.4%까지 떨어졌다. 하반기 중 물가는 한은의 목표 수준(2.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이 2.2% 수준으로 낮아진 데다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0%대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한은이 이르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최근 공개된 7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7월 넷째 주까지 1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지난달 6조 원가량 증가했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가계부채가 늘 뿐 아니라, 주거비 부담이 커지며 가계소비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 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 안정 리스크를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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