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장녀 조희경, 한정후견 기각에 “법은 참 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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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부친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재항고 기각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이사장은 조 명예회장이 2020년 6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에게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시간 외 매매로 2400억원에 매각한 직후 법원에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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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부친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재항고 기각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이사장은 1일 "2020년 7월29일 아버지의 치료와 건강하실 때의 소신을 지켜드리기 위해 처음 성년후견심판청구 시작했고, 정확히 4년의 시간이 지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법은 참 멀리 있다"며 "4년의 시간동안 법은 한 번도 정의롭지 못했고, 진실을 확인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양쪽의 얘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조 이사장은 또 "아버지는 한 번도 병든 노인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평가 받지 못했고, 재벌 회장으로 숨겨지고, 감춰지고, 경영권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식으로써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다"며 "아버지가 적극적인 치료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이사장은 조 명예회장이 2020년 6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에게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시간 외 매매로 2400억원에 매각한 직후 법원에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각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려졌는지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2022년 4월 1심 재판부에 이어 지난달 31일 항고심 재판부도 조 이사장의 청구를 기각했다.
조 이사장의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과 조현범 회장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일환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앞서 조 이사장은 시사저널에 "자신의 행동은 경영권 분쟁과 전혀 무관하다"며 "앞으로도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이사장은 또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 배경에 대해서도 부친의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 명예회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했지만, 조 회장이 부친을 전담 마크하며 만나지 못하게 했다"며 "정확한 부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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