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인선에 韓 "차분히 진행"...정점식 버티기 들어가나? [앵커리포트]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한동훈 지도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공개적으로 받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거취를 명확히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정 의장의 거취를 두고 계파 간 긴장감도 높아지는 모양새인데요.
오늘 아침 상황 함께 보시죠.
매주 목요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점식 정책위의장, 밤중에 고민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민할 게 있느냐"고 답했는데요.
사실상 사퇴의 뜻이 없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발언 순서가 오자 "오늘은 발언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마이크를 껐는데요.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오늘 발언하지 않겠습니다.]
한편 정 의장과 함께 일괄 사퇴 요구를 받은 홍영림 여의도 연구원장과 서지영 전략기획부총장, 김종혁 조직부총장,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한동훈 대표는 아침 출근길에서 교체 의지를 거듭 피력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서도 "변화와 민심"을 강조했는데요.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오늘, 출근길) : 변화와 민심을 받들어서 제가 차분히 잘 진행하겠습니다. 제가 더 상세히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아서. (대체적으로 언제까지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인선이 언제까지 마무리?)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도 어제 서범수 사무총장이 일괄 사퇴를 요구한 건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이라고 힘을 보탰습니다.
아직 임기가 약 10개월 남은 정 의장이 끝내 자진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의원총회에서 의장 교체를 표결로 결정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전당대회 이후 수면 아래 있던 계파 갈등이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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