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고려했던 박지현, 출범 3년 차 뉴질랜드리그 팀과 계약한 배경

최창환 2024. 8. 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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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L1에서 오프시즌을 보낸 박지현(24, 182cm)의 다음 행선지는 유럽, 호주가 아닌 뉴질랜드였다.

박지현은 점프볼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유럽리그에 가기 위해 거치는 리그라고 생각하며 NBL1에 갔는데 막상 호주에서 생활해 보니 NBL(호주리그)에도 관심이 생겼다. 감사하게도 NBL을 비롯한 여러 리그 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팀이라 해도 많이 뛰지 못한다면 성장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호주 팀과 연락을 주고받던 중 뉴질랜드에서도 제안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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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NBL1에서 오프시즌을 보낸 박지현(24, 182cm)의 다음 행선지는 유럽, 호주가 아닌 뉴질랜드였다.

스포츠 에이전시 ‘인터퍼포먼스’는 1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박지현의 뉴질랜드리그 진출 소식을 발표했다. 점프볼 취재에 따르면, 박지현은 NBL1 일정을 마친 후 복수의 팀과 협상 끝에 뉴질랜드 여자프로농구리그 타우이히 바스켓볼 아우테아로어(Tauihi Basketball Aotearoa)에 소속된 토코마나와 퀸즈와 계약했다. 마오리족 언어로 타우이히는 ‘솟아오른다(to soar)’, 아우테아로어는 뉴질랜드를 의미한다.

타우이히 바스켓볼 아우테아로어는 2022년 출범, 3년 차 시즌을 앞둔 리그다. 뉴질랜드에서 여자농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출범했으며, 5개 팀이 매년 10월부터 12월까지 시즌을 치른다. 팀별 정규리그 12경기를 치러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을 가린다. 플레이오프, 파이널은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박지현이 계약한 토코마나와는 포리루아를 연고지로 두고 있으며, 원년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후 파이널에 올랐지만, 노던 카후에 72-98로 패해 2연패에 실패했다.

2023 WNBA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시애틀 스톰에 선발됐던 조던 호스턴도 박지현과 함께 토코마나와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3 WNBA 올루키 팀에 선정됐던 호스턴은 올 시즌 역시 시애틀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박지현은 토코마나와에서 호스턴과 함께 주전 가드를 맡을 전망이다. 또한 WNBA 2021 드래프트에서 선발됐던 아르헨티나 출신 플로렌시아 샤가스와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 스텔라 벡, 칼라니 퍼셀 등도 박지현과 함께 뛴다.

박지현은 점프볼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유럽리그에 가기 위해 거치는 리그라고 생각하며 NBL1에 갔는데 막상 호주에서 생활해 보니 NBL(호주리그)에도 관심이 생겼다. 감사하게도 NBL을 비롯한 여러 리그 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팀이라 해도 많이 뛰지 못한다면 성장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호주 팀과 연락을 주고받던 중 뉴질랜드에서도 제안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타우이히 바스켓볼 아우테아로어는 출범 3년 차에 불과해 생소한 리그인 게 사실이다. 박지현은 “뉴질랜드리그라고 해서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래서 더 많이 알아봤고, 뉴질랜드에서 판을 키우고 있는 리그라고 들었다. WNBA 출신들이 뛰고 있어서 수준도 높다”라고 말했다.

연말에 시즌이 끝나 새해가 되면 다른 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시즌 NBL에서 뛰었던 이현중도 시즌이 끝난 후 B.리그 오사카 에베사와 계약한 바 있다. 박지현 역시 궁극적인 목표는 타우이히 바스켓볼 아우테아로어를 거쳐 유럽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다.

박지현은 “절대 수준 낮은 리그가 아니다. 지난 시즌 끝난 후 토코마나와에서 유럽리그로 향한 선수도 많았다. 나 역시 단계를 밟아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나를 좋게 봐주셨고, 출전시간도 많이 가져갈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리그라고 생각한다”라며 뉴질랜드로 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했다.

한편, 박지현의 새로운 소속팀 토코마나와는 오는 10월 4일 서덜랜드 호이호를 상대로 20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박지현은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을 마친 후 정비를 거쳐 뉴질랜드로 건너갈 예정이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인터퍼포먼스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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