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애국심…한국 네티즌, 허미미 꺾은 캐나다 유도 선수에 ‘악성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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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티즌들이 허미미(경북체육회)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악성 댓글을 퍼부었다.
데구치는 네티즌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데구치는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허미미(경북체육회)를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데구치는 경기 후 일부 한국 네티즌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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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티즌들이 허미미(경북체육회)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악성 댓글을 퍼부었다. 데구치는 네티즌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데구치는 1일 SNS를 통해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들고,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며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데구치는 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상대를 겨누고 그 말을 퍼부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모든 선수는 최선을 다했고, 서로를 존중하고 꿈을 위해 뛰었다”라며 “팬들도 우리처럼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데구치는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허미미(경북체육회)를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허미미가 위장 공격 판정을 받아 3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반칙패 했다. 데구치는 경기 후 일부 한국 네티즌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입에 담기 힘든 욕설에 지친 데구치는 직접 자제를 요청했다. 데구치는 우승 직후 심판의 판정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할 말은 없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네티즌이 국제대회 결과에 불만을 품고 SNS에 악성 댓글을 다는 행위는 종종 발생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한국 국가대표 최민정과 충돌한 캐나다 국가대표 킴 부탱의 SNS가 한국 네티즌의 욕설로 도배됐다. 한 네티즌은 살해 협박을 해서 경찰이 조사하기도 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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