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자화자찬 여론조사 알고 보니…"현장 교원들은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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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교육활동 보호정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면서 교원들은 쏙 빼고 진행,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교원단체 사이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 결과는 학교현장의 실제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게 교원단체의 주장이다.
교원단체들은 "교육활동 보호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 경기교원을 패싱한 조사를 바탕으로 홍보할 것이 아니라 현장 당사자인 교원을 포함해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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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원단체 5곳 "현실 동떨어진 조사로 홍보 치중…실질적 지원 이뤄져야"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교육활동 보호정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면서 교원들은 쏙 빼고 진행,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교원단체 사이에서 나왔다.
학교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눈 가리고 아웅’식의 조사라는 것이다.
경기교사노동조합, 경기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 경기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좋은교사운동 경기정책위원회 등 경기지역 교원단체 5곳은 1일 공동 성명을 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들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경기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활동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그 결과 도민 10명 중 8명이 대부분의 정책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 결과는 학교현장의 실제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게 교원단체의 주장이다.
조사에서는 학부모 및 외부인의 출입관리, 민원대응팀 운영, 학교방문 사전예약 시스템 운영 등 도교육청의 교육활동 보호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73~85%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으나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변화는 없다고 한다.
학교민원팀에 대해서는 정작 현장교사 52.6%가 모르고 있고, 민원창구 일원화가 이뤄진 경우도 29.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원처리의 주체 역시 여전히 51.5%가 현장 교사라고 했다.
도교육청이 강경숙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민원상담실이 별도로 마련된 곳은 21.8%에 불과했다.
아울러 학교방문 사전예약 시스템 시범운영 학교 수는 고작 68곳이며, 실제 예약 수는 173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약 건수가 학교당 고작 3건 남짓이라는 얘기다.
교원단체들은 "교육활동 보호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 경기교원을 패싱한 조사를 바탕으로 홍보할 것이 아니라 현장 당사자인 교원을 포함해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권침해 예방과 보호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교원단체와 협의체를 정례화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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