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부츠' 이진숙, 군홧발로 짓밟겠다는 메시지" 취임 10시간 만에 공영방송 이사 교체 '속전속결'

최종혁 기자 2024. 8. 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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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날 MBC 사장 인사권을 가진 방문진 이사 6명을 임명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국회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 위원장이 출근길에서부터 '시그널'을 줬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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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쿠데타와 같은 형식의 진행이라고 봅니다. 어저께 제가 이진숙 위원장이 출근하면서 입은 복장을 좀 사진이 나온 걸 봤는데 한여름에 가죽 장화를 신었어요. 부츠라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되게 독특하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예전에 군홧발로 짓밟는다는 그런 메시지를 주는 건지 어쨌든 그런 퍼포먼스 비슷하게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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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위원장의 행보가 쿠데타 같았다는 겁니다.

이 위원장은 오전 9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지 10분 만에 과천에 있는 방통위로 출근했습니다.

그러고는 2시간 뒤 취임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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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공영방송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의 공공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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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것도 생략하고 전임 위원장들과 달리 현충원 참배도 생략한 이진숙 위원장은 오후 5시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상인 전 부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상임위원에 임명된 김태규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둘이서 회의를 진행한 겁니다.

약 2시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방문진 이사 임명과 함께 대통령이 임명하는 KBS 이사 7명을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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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수고 많았습니다.

(임명되자마자 오늘 회의 열고 공영방송 이사 선임 의결하셨잖아요. 이렇게 하진 이유가 뭔가요?)

법과 절차에 따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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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부터 공영방송 이사 선임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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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면 면접을 통해서 변별력을 가려서 이사를 임명해야 되는데, 추천하고 임명해야 되는데 정말 2시간 동안 과연 얼마나 제대로 했을까도 의문이고요. 결국은 용산의 명단을 바로 집행한 거다. 방통위를 용산의 부속실로 전락시켰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2명이서 했다는 얘기는 결국은 국민의 과반이 넘는 생각을 반영하지 않은 편향되고 편중된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불법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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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2인 체제'로 방통위를 위법하게 운영했다며 곧바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당론으로 채택한 뒤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관련 절차에 따라 24시간이 지나는 내일 오후 다시 본회의를 열고 탄핵안 표결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이동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은 야당이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하자 직무 정지를 피해 자진 사퇴했습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 교체를 마무리한 만큼 자진 사퇴하지 않고 헌법재판소 판단을 기다릴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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