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뚜렷해진 美 '9월 금리 인하' 신호...한은 결정에도 영향?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오건영 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또 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움직임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가 짚어보겠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팀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파월 의장이 드디어 확실한 인하 시점을 준 겁니까?
[오건영]
이제 사실상 몇 월이다, 이렇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하의 전망이 가까워졌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연장준비위원회가 여러 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있는 위원회입니다. 그중에서 어떤 이야기가 있었냐면 전반적인 멤버들이 동의를 했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연준 내에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봐도 인하 쪽에 대한 시그널은 강해졌다. 그래서 인하를 시사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오건영 팀장님하고 제가 오늘 오랜만에 뵙는 건데 저희가 한동안 금리 인상 얘기만 지난하게 했었잖아요. 인하가 언제쯤 될 건가,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그래도 이런 신호가 짙어진 것 자체가 굉장히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거잖아요.
[오건영]
그렇습니다. 제가 그때 많이 말씀드렸을 때가 2022년도였고요. 실제로 마지막 금리인상이 지난해 7월이었습니다. 23년 7월에 마지막 금리 인상이 있었고. 그다음에 이제 좀 어려우니까 빨리빨리 인하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올해 초에도 계속 질질 끌다가 이제 올해 9월이냐, 11월이냐 이게 하나의 논의 대상이 되면서 사실상 인하의 시그널이 좀 더 강해졌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러면 9월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100%?
[오건영]
100%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요. 시사를 했다고 하지만 오늘 파월 의장도 그 얘기를 했어요. 9월에 인상에 대한 논의를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전 세계의 관심이 모이는 자리에서 이 정도 얘기를 했다는 것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다만 100%라는 게 없는 게 파월 의장도 얘기한 게 뭐냐 하면 그때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면 금리 인하에 돌입할 수 있다면 예상하지 못했었던 이슈들이 나타날 수 있겠죠. 그래서 그런 데 대한 가능성들. 그래서 연준 위원들 중에서 그런 표현을 하더라고요.
스스로한테 수갑을 묶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여기서 9월의 인하 가능성을 너무 세게 얘기했다가 그사이에 돌발 변수가 생겼을 때는 오히려 수갑이 묶이는 문제가 생기게 되죠. 그래서 애매한 뉘앙스를 던진 것은 맞지만 사실 여태까지 있었던 것하고 매우 다르게 9월 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아주 클리어하게 시사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얘기해 주면 좋겠는데 파월 의장이 늘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고 얘기를 하는 그런 습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건영]
아무래도 전 세계가 바라보고 이게 자산시장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무언가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죠. 그 돌발변수로 어떤 걸 볼 수 있냐면 오늘 같은 경우도 이스라엘하고 레바논이나 이란에 중동 지역에 분쟁이 생겼을 때는 예상하지 못한 국제유가의 급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게 되면서 되레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의외의 물가 상승이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에 발목을 잡을 수가 있죠. 이건 예측할 수 있는 변수는 아닙니다.
또 하나는 어떤 것을 말씀드릴 수 있냐 하면 실제로 시장 자체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 너무 환호를 하면서 시장 자체가 너무 뜨거워지게 되잖아요? 그러면 주식시장이 뜨거워지는 것도 이슈지만 사실 연준이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는 부동산 시장도 문제됩니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너무 뜨거워지게 되면 주거비 부담이 커지게 되거든요. 그러면 주거비의 부담이 커지면서 이게 다시 한번 물가를 자극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연준의장 입장에서도 스스로 수갑을 채우는 것들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사하는 방향 쪽, 이걸 선택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많은 언론에서 파월을 보통 매파냐 비둘기파냐 그렇게 엇갈리게 썼었는데 오늘 언론에서는 다 비둘기파라고 수식어를 달았더라고요.
[오건영]
그런데 사실 이번에는 매파나 비둘기파나 되게 비슷한 얘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매파도 금리 인하를 동의를 하고 그다음에 비둘기파도 동의를 합니다. 왜냐하면 비둘기파는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이제 경기침체가 다가올 수 있으니까 빠르게 금리 인하를 해줘야 돼라는 얘기를 하는 거고요. 매파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이게 만약에 경기침체가 예상하지 못한 경기침체 때문에 절벽처럼 경기가 주저앉게 되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수준의 금리 인하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아직 인플레이션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 인플레이션이라는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너무 많은 금리를 인하하면 되레 이 인플레이션의 불안을 키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얘기하는 게 예방적으로 먼저 한 번 정도 인하를 해 주면 절벽처럼 굴러 떨어지는 일은 없으니까 먼저 한번 해야 금리 인하를 뒤에 적게 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한 번 정도 먼저 해 주고 전반적으로 높은 고금리로 인플레이션을 견지하는 게 오히려 현명한 방법이야라고 얘기하면서 매파에서는 선제적인 인하. 대신에 그 뒤에는 천천히 가기. 그런데 비둘기파는 선제적 인하뿐 아니라 이제부터 빠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 이걸 갖고 싸우는 거죠. 그런데 매파나 비둘기파나 그 앞단에서 보시면 둘 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 컨센서스가 만들어진 것은 팩트라고 봅니다.
[앵커]
비둘기파나 매파나 지금 인하 시그널을 준 거니까. 연준 성명서 문구에도 좀 변화가 있었는데 조금 전 그래픽 다시 한번 보여주실까요? 이런 단어의 교체가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 2% 목표인데 그 목표를 향해서 제한적인 진전이 있었다. 지난 6월에 마시스트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번에는 일부 진전이 최근 몇 달간. 사실 저는 저 차이를 잘 모르겠거든요. 저게 단어가 차이가 있는 거예요?
[오건영]
제한적인이라는 단어보다는 일부, 섬이라는 단어가 훨씬 더 진전이 커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진전이라는 말 자체가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 목표가 2%대인데요. 지금 2.6, 2.5 정도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3%에서 다가오는 것보다 2.5%에서 다가오니까 훨씬 더 그 진전의 폭이 커졌다는 거죠. 그래서 제한적인이라는 표현보다는 일부라는 표현을 같이 쓰고 있는 겁니다. 이 얘기인 즉슨 어느 정도 목표에 많이 다가왔네. 그러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둔화된 것 같네. 이런 해석이 가능한 거죠.
[앵커]
그러면 9월에 만약에 내리면 한 번 내립니까, 올해 두 번 내립니까?
[오건영]
그게 아까 말씀드렸던 매파와 비둘기파의 차이인데요. 실제 올해 보시면 앞서 말씀드렸던 연준의 매파 같은 경우에는 한 번 정도 인하하면 충분하지 않겠어라고 지난 6월달에 이미 그렇게 언급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연준의 비둘기파는 두 차례도 가능하지 않겠어 이 정도 얘기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우리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를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세 번 인하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셋이 서로 동상이몽이라고 해야 되나요, 서로 시장에 기대하고 연준이 갖고 있는 의도하고 약간의 괴리가 생깁니다.
그러면 이건 뭘로 메울 수가 있냐 하면 실제로 금리 인하 이후에 시장 움직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만약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경기가 너무 금리 인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너무 빠르게 굴러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는 금리 인하의 속도를 되게 빠르게 높이면서 두 번, 세 번도 가능할 수 있겠죠. 그래서 오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도 금리 인하 이후의 시그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 많이 내릴 수 있냐고 하니까 아직 그건 논의된 바가 없고 우리는 데이터를 보면서 결정할 것이다, 이 얘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하게 됐었습니다.
[앵커]
팀장님이 늘 정확한 분석을 해 주시니까. 개인적으로는 두 번 내릴 것 같으세요, 한 번 내릴 것 같으세요?
[오건영]
두 차례 인하의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9월에 인하를 시작하면 그다음에 한 차례 정도 쉬고 12월에 인하 가능성이 있는데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데이터를 보면서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9월 인하 관심 중의 하나가 대선이잖아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내리지 마라,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했지 않습니까?
[오건영]
앞서 제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이유가 예상하지 못하는 변수들이 분명히 등장할 수 있고요. 특히 트럼프 후보 측에서 얘기하고 있는 게 트럼프 후보가 사실 올해 초부터 얘기를 했어요. 연준이 금리 인하한다라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 쪽을 밀어주고 있는 그런 케이스다. 그래서 이건 불공정한 거니까 금리 인하를 하면 안 된다. 그리고 파월 의장에 대해서 만약 그런 행동을 했었을 때는 파이어라는 얘기까지 하면서 굉장히 시비조로 얘기를 했었거든요. 연준 입장에서 이걸 신경 쓴다라기보다는 아마 신경 쓰는 부분은 이것일 겁니다.
분명히 무언가 금리 인하 같은 걸 했었을 때는 여기서 잡음이 많이 들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는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굉장히 클리어한, 누가 봐도 반론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클리어한 증거를 만들어놓고 인하를 하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도 그런 클리어한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지 않으면 신중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지는지 그걸 우리가 바라보는 게 9월의 변수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이 자리에 연연하고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오건영]
제가 개인적으로 그분하고 인터뷰해본 적은 없지만 오늘도 인터뷰할 때 기자회견에서 그 질문이 나왔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이게 정치적인 이슈하고 맞물릴 수 있지 않냐라고 하니까 단호하게 얘기하는 게 우리 연준은 기본적으로 정치와는 독립이 돼 있고 어느 한 진영을 밀어주기 위해서 통화 정책을 쓰거나 절대 그러지 않는다. 우리는 물가와 성장, 이 두 가지만 보고 간다. 이 얘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눈치를 보는지 안 보는지는 9월에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9월에 미국이 금리 인하하면 우리는 10월쯤 내릴 거다, 이런 전망들이 있거든요.
[오건영]
하나 말씀을 드리면 많은 분들이 어떤 명제처럼 미국이 금리를 인하해야 우리나라도 인하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사실 그게 편하죠. 그런데 요즘은 금리 인하를 한다고 하면 시장이 먼저 알고 있거든요. 금리 인하를 왜냐하면 이미 시사한 거나 다름없으니까. 그러면 금리 인하를 시장이 먼저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실제 시장금리가 먼저 내려오기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보시면 최근에 모기지 금리 같은 것도 많이 내려왔거든요.
그러면 금리 인하 이전에도 미국의 시장금리가 내려오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그 부담이 줄어들게 되니까 미국이 기준 금리 인하하기 전에 시장 금리가 내려와 있으니까 그 인하를 시사하는 것만으로도 인하할 수는 있어요. 그래서 부담은 사실 줄어든 게 맞는데요. 오히려 미국에 대한 입장을 보는 것들보다는 한국은행 같은 경우는 국내 사실들, 국내의 대내적인 요인들 이런 걸 보면서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인하 깜빡이가 들어온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그런데 우리가 금리를 내릴 때 지금 조심스럽고 복잡한 상황인 게 가계대출 아니겠습니까? 그거 고려 안 할 수 없잖아요.
[오건영]
방금 전에 대내적인 상황을 말씀드렸죠. 지난 7월달 금통위가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됐었는데요. 사실은 우리가 9월에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하기 전에 8월달에 인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 8월 금통위에서. 그런 기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8월에 인하를 하려면 7월에 어느 정도는 깜빡이를 켜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시사를 어느 정도 강하게 해줘야 되는데 7월달 금통위에서 총재 코멘트도 이렇게 나오죠. 뭐라고 나오냐면 물가나 성장을 봤었을 때 지금 기준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지지한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면 첫 번째는 미국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고 두 번째는 말씀해 주셨던 가계부채하고 부동산 시장입니다. 이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들썩들썩하고 있지 않습니까? 부동산이 가격 자체가 워낙 높다 보니까 부동산 가격이 상승을 할 때는 이 매수세가 붙게 됐을 때 가계부채의 급증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어설프게 이럴 때 금리 인하를 하면 시장이 지금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다시 한 번 자극하게 되고 그러면 부동산 가격의 앙등과 함께 가계부채의 급증을 부를 수 있으니까 이건 되레 금리 인하를 해서 이자 부담을 줄여줘서 경기 부양을 하는 것보다는 주거비를 되레 올리면서 금리 인하의 긍정적인 효과를 희석시켜버리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죠. 그래서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가계부채라든지 부동산 가격의 흐름, 이 두 가지를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내리기는 내릴 것 같죠?
[오건영]
네, 연내에 인하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단 실물경제 자체를 봐야 할 것 같고요. 다만 어제 금통위 의사록이 발표가 됐는데 이틀 전이죠.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나와 있는 건 통화정책 사이드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지만 부동산 시장이나 가계부채에 대한 문제가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시경제안정정책이라고 해서 예를 들어서 DSR 같은 거죠.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걸 제한하는 규제정책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의 효과를 확인한 다음에 조금은 신중하게 움직이는 방향. 그런 것을 정책조합이라고 하는데 이런 쪽을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우리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인하의 계절이 오고 있는데 반대로 가는 곳이 있어요. 일본은 금리를 올렸는데 이제 슈퍼 엔저 끝난 겁니까?
[오건영]
일단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일본은 사실 22년도, 23년도에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에 금리를 마구 올릴 때 일본은 내수경제가 워낙에 약했고 디플레이션의 늪이 워낙 크다 보니까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되레 마이너스금리를 유지해서 사실 올해 3월달까지 마이너스 금리였습니다. 그러면 다른 나라 금리가 많이 올라가는데 일본은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면 엔화가 약세를 가게 되겠죠. 왜냐하면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그런데 엔 약세가 너무 심해지다 보니까 일본의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서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디플레이션이 익숙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인플레이션을 만나니까 굉장히 힘든 삶을 살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거 도저히 못살겠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러면 인플레이션의 원인인 엔저를 잡아줘야 된다. 그러면 엔저의 원인이 금리차이지 않습니까? 금리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일본도 뒤늦게 금리 인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지난 3월달에 처음으로 마이너스금리를 없앴고요. 그리고 전일 일본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해서 현재는 0.25%까지 기준금리를 맞춰놨습니다. 그래서 양국 간의 금리 차이를 줄여야 엔 약세를 제어를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신 게 그러면 일본이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는 것은 사실상 엔저의 종말 아니냐. 그러니까 엔저의 레벨이 어디까지인지 정의가 필요한데요. 엔화가 예를 들어서 달러당 엔화가 140엔 위가 엔저다라고 하면 그 밑으로 뚫고 내려오려면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급격한 엔저, 극단적인 엔저에서 벗어나려는 시그널은 강하게 준 것 같다. 이 정도 표현으로는 갈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엔화 이미 많이 사놓은 분들은 웃음꽃이 피었다고 하고.
[오건영]
그런데 엔화를 언제부터 사셨느냐가 되게 중요한데요. 결국에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한다고 얘기가 있을 때부터 엔화를 사려를 했었는데 22년 말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엔화를 사들이는 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엔화 예금 같은 게 많이 늘어나고. 그런데 그때 당시에 엔화 환율이 100엔에 970원, 980원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850원까지 빠졌다가 지금 910원, 920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러면 980원에 매입을 하셨던 분들 같은 경우 손실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마이너스 상태인 거죠. 그래서 한 가지 조언드릴 것이 뭐냐 하면 어떤 뉴스 하나만을 보면서 외환 쪽으로 베팅을 하시는 것은 개인적이 베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플레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저도 예전에 공부를 할 때 가장 많이 들는 게 환율은 귀신도 모른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저도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마켓을 보면 볼수록 그 말에 공감을 되게 많이 합니다. 그래서 뭔가 환율이 오른다 내린다에 베팅하신다기보다는 환율이 주는 효과 같은 것들, 이런 것들에 집중하시면.
[앵커]
장기간을 보고 해야 되나요?
[오건영]
그렇죠. 하시더라도 엔화가 예를 들어서 절상기조로 전환된다고 하면 한 국가의 통화가 변환한다는 건 항공모함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배를 움직이는 건 확확 돌리는 거잖아요. 항공모함 같은 것은 해당 국가 통화의 펀더멘털을 보면서 움직이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천천히 움직이기 마련인데 단기적인 시각을 보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뉴스 보고 샀다 팔았다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지 마시라는 전문가의 조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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