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제친 삼성반도체, 초격차로 AI시대 선도해야[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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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가 글로벌 강자의 면모를 되찾아간다.
올해 2분기 매출(28조5600억 원)이 세계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인 대만의 TSMC를 202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다시 추월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1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 확정치를 보면 반도체의 귀환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반면 미국이 8월에 대중국 반도체 수출을 추가 규제해 삼성과 SK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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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가 글로벌 강자의 면모를 되찾아간다. 올해 2분기 매출(28조5600억 원)이 세계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인 대만의 TSMC를 202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다시 추월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1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 확정치를 보면 반도체의 귀환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반도체는 매출액에선 전체(74조683억 원)의 38.5%, 영업이익은 전체(10조4439억 원)의 61.7%나 차지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긴 터널을 빠져나와 본격적인 반등 사이클에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취약 분야로 꼽혔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약진이 돋보인다. 2분기 매출 증가율이 50%나 된다. 이 중 4세대 HBM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관심인 5세대 신제품(HBM3E)의 엔비디아 납품도 1∼2개 월 내에 성사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SK하이닉스의 독점 판매가 삼성과의 경쟁 구도로 바뀌게 된다. 삼성은 5세대 8단과 12단 신제품을 올 3분기부터 차례로 양산하고, 차기 6세대 제품도 내년 하반기에 출하할 계획이다. 삼성이 그동안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을 쏟았던 것이 이제 결실을 보고 있다. 삼성의 R&D 투자는 4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 중으로, 올 2분기는 사상 처음으로 8조 원을 돌파했다.
그렇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미국 월가에선 엄청난 AI 투자에 비해 수익은 여전히 빈약하다며 경계론이 급부상하면서 빅테크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는 상황이다. 애플이 AI 학습 반도체 조달을 엔비디아에서 구글로 대체하는 등 시장 판도도 급변한다. 반면 미국이 8월에 대중국 반도체 수출을 추가 규제해 삼성과 SK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루가 멀다 하고 긍정·부정적 변수들이 돌출한다. 이런 예측불허 상황에서 믿을 건 오로지 우리 경쟁력뿐이다. 초격차로 AI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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