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 30대 영장심사…"피해자에 죄송한 마음 없어"

[앵커]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이웃 주민을 살해한 30대 남성 피의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는데요.

법정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에게 '죄송하지 않다'며 전혀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이 법원 입구로 걸어 들어옵니다.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30대 남성 백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백씨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백씨 / 일본도 살인 피의자>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없습니까?) 없습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도 경찰 조사에서 했던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백씨 / 일본도 살인 피의자>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 저지른 건가요?) 네. (평소에도 도검 소지하고 다녔나요?) 아닙니다."

마약 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비밀 스파이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백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날 길이 75cm의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인 40대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백씨는 흉기로 수차례 공격해 피해자를 과다출혈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사람은 아파트에서 오가며 본 적은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 사이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백씨는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돌출 행태를 보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백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주변인과 가족 등 참고인 조사를 거쳐 백씨의 행적과 정신 병력 여부 등을 확인하고 정신 감정 의뢰도 검토 중입니다.

백씨의 구속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저녁에 나올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기자 홍수호]

#일본도 #살인 #구속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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