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YANG,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될 것"...'SON과 2골 합작' 쿨루셉스키도 극찬한 '토트넘 뉴페이스'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양민혁 선수가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좋았다."
토트넘 홋스퍼 데얀 쿨루셉스키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쿨루셉스키는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 초반부터 쿨루셉스키는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전반 29분 마침내 팀 K리그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히자 세컨볼을 따내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 골을 넣은 쿨루셉스키는 전반전 막판 손흥민의 골까지 어시스트했다.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논스톱으로 쿨루셉스키에게 패스했고, 쿨루셉스키는 다시 손흥민에게 볼을 내줬다. 손흥민은 한번의 터치로 박승욱을 제친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전 토트넘은 팀 K리그에 세 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일류첸코에게 후반 10분이 되기도 전에 2골을 허용했고, 후반전 막판에는 오베르단에게 세 번째 골까지 내줬다. 다행히 토트넘은 후반 22분 윌 랭크셔가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며 4-3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쿨루셉스키는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정말 좋은 경기가 나왔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굉장히 잘했지만 후반전에는 팀 K리그가 잘해줘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전으로 경기가 정말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으로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과 토트넘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25경기 8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고, 양민혁은 K리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양민혁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양민혁은 전반전 초반 고립되면서 고전했지만 전반전 중반 이후 에메르송 로얄을 상대로 상당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한번의 볼 컨트롤로 에메르송을 두 번이나 제친 것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쿨루셉스키도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쿨루셉스키는 "일단 팀 K리그가 전체적으로 너무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 전반전에는 양민혁 선수가 굉장히 잘해줬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후반전에는 브라질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쿨루셉스키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오른쪽 윙어가 아닌 중앙 공격수로 출전 중이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기간 뉴캐슬 유나이티드, 하츠,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비셀 고베, 팀 K리그 등 5경기를 치렀다. 쿨루셉스키는 5경기 중 3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나섰다.
쿨루셉스키는 중앙 공격수보다는 미드필더 출전을 원하고 있다. 쿨루셉스키는 "나는 내가 미드필더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내 삶 내내 그래왔고 내가 미드필더에서 어시스트하고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서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위해 2년 만에 한국을 재방문했다. 이미 토트넘이 입국할 때부터 팬들의 기대감은 올라갔다. 팬들은 토트넘이 공항에 도착하자 엄청난 환영을 보냈고 이날 경기에서도 무려 6만 3000여명의 팬들이 몰려 매진을 달성했다.
쿨루셉스키는 한국 축구 팬들을 향해 "일단 팬 여러분들이 우리 경기를 보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그 순간만으로도 굉장히 좋았다. 여기서 한국 팬들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응원에 매우 감사드린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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