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SK E&S 시너지 본격화…“2030년 2.2兆 추가 수익 달성”(종합)
SK온 영업손실 4601억…11분기 적자
2030년 기준 전체 EBITDA ‘20조’ 목표
“시가 미달 인지…통합 시너지로 개선”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과 이차전지(배터리) 동반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재무 구조를 빠르게 개선하고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 시기도 앞당긴단 목표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견조한 석유개발 사업 광구 생산 실적에도 불구하고 석유사업 정제마진 약세와 배터리 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 사업 역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로 전방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규모 적자는 배터리 사업에서 발생했다. SK온은 2분기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4분기 출범 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SK온 관계자는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도 공장 가동률 하락과 헝가리 이반차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2분기 보조금은 1119억원으로 전분기(385억원) 대비 증가했다.
SK온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하반기에도 수요 회복이 당초 예상 대비 지연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 등의 전기차 신차 라인업이 확대되고 금리 인하와 메탈 가격 하락에 힘입어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SK온은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산업 성장 전망이 유효한 만큼 기존 파우치 외에도 각형 배터리 제품 개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단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각형 배터리는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황으로 양산 시기에 대해 복수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세부적으로 기존 사업에서는 탐사·개발과 트레이딩 역량과 인프라를 결합해 수익성을 높여 1000억원의 수익을,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와 SK E&S의 구매 경쟁력을 결합해 40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화 사업 관련해서는 SK E&S의 전력 솔루션과 분산 발전 기술, SK이노베이션의 액침냉각, 배터리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1조7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한단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기준 전체 EBITDA 2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했다. 나눠서 살펴보면 LNG·전력 사업 확대 및 재생에너지·수소 등 신규사업 성장 2조8000억원, 석유·화학 중심 기존 사업 수익성 유지 4조원,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 10조3000억원, 석유·가스 사업 시너지 5000억원 이상, 전기화 사업 시너지 1조7000억원 이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시장에서 논란이 된 합병 비율 산정과 시가 적용 이유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를,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한 값을 합병가액으로 했다.
김 본부장은 “SK E&S의 상대적 합병 가치를 고려 시 시가 적용이 최선의 선택으로 판단했다”며 “다만 장부가 대비 현저히 미달하는 현 주가 수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일부 주주들의 불만도 이에 기인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을 통해 기대되는 통합 시너지 효과를 조속히 실현해 시가와 장부 가치에 대한 갭(차이)을 줄여나가고 최종적으로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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