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찬 엑솔라 아태총괄 “3자 결제, 수익 개선 해법 될 수 있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KGMA, 회장 이택수)와 한국게임기자클럽은 지난 7월 31일 서울 강남구 OPGG 사옥에서 ‘게임 3자 결제, 수익화 해법일까’를 주제로 이주찬 엑솔라 아태총괄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주찬 아태총괄은 모바일 앱마켓이 아닌 외부 경로를 통한 3자 결제가 모바일게임사가 겪고 있는 수익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자 결제의 경우 보다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고 동일 금액 대비 추가 혜택을 부여할 수 있다”라며 “이미 국내외 유명한 많은 게임사들이 3자 결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3자 결제는 구글과 애플이 아닌 다른 결제 경로를 이용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과 애플의 모바일 앱마켓 수수료의 경우 30%이지만 3자 결제를 활용하면 수수료를 전혀 지불하지 않을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PC·모바일 멀티플랫폼 서비스를 통한 PC 결제와 웹상점을 활용한 결제방식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웹상점을 활용한 방식을 중심으로 소개가 이뤄졌다. 엑솔라는 페이먼트 솔루션 제공업체로 고객사들에게 웹상점까지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다.
이 아태총괄에 따르면 웹상점을 통한 3자 결제는 이미 수년전부터 많은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엑솔라의 고객사 웹상점만 200개 이상이다.
웹상점은 모바일게임 이용자가 모바일앱이 아닌 웹상에서 아이템을 구매하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앱마켓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웹상점 등 3자 결제 도입의 강점은 결제 수단의 다양화다. 3자 결제를 통해 구글이나 애플의 모바일 앱마켓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수수료가 높은 결제 수단도 앱마켓 수수료 부담이 없어 채택이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해 결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앱마켓 수수료 부담이 없어 동일 결제액 대비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는 게임 이용자에게 웹상점과 같은 외부 경로를 활용한 3자 결제로 유도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이에 러시아나 동남아 등에서는 모바일게임을 웹버전으로 제작해 서비스하는 사례도 존재한다고 한다.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결제 수단을 제공해 결제를 유도하면서 모객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웹상점을 적용한 유명한 모바일 축구게임의 경우 웹상점 매출 비중이 40% 이상일 정도로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고액결제자 중심으로 웹상점 이용이 활발해 결제이용자당 평균 결제금액이 464달러 수준이다. 전략게임의 경우 매출 비중 50%, 평균 결제금액이 3100달러에 달하는 사례도 존재했다.
이 아태총괄은 “엑솔라를 통해 운영하는 웹상점의 경우 평균 매출 비중이 30~40%, 매출 증가분은 10~16%, 평균 결제 금액 증가는 200% 정도였다”라며 “웹상점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추정된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웹상점 운영에 다소 제약도 존재한다. 게임 내에서 웹상점으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하는 것은 제한되거나 별도의 앱마켓 수수료를 지불해야할 수도 있다. 이에 특정 게임의 경우 웹상점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해 웹상점 결제를 유도하기도 했다. 커뮤니티 등을 활용한 웹상점 홍보나 게임 내에서 수집된 이메일 등을 활용한 홍보는 가능하다. 또 특정 콘텐츠를 개방하는 형태의 상품도 웹상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제한된다.
이 아태총괄은 “앱 내에서 직접 3자 결제 방식을 알리는 형태는 불가능하지만 광고나 커뮤니티를 통해 알리는 것은 허용된다”라며 “유럽에서는 법개정으로 엡상점 링크를 게임 내에서 노출할 수 있지만 수수료를 내야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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