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서 ‘대동가극단’ 다시 부활…문체부 지역 문화 예술단체 선정

정자연 기자 2024. 8. 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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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35년, 과천시 찬우물마을에 살던 뛰어난 예인 임종원을 중심으로 '대동가극단'이 창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4년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하반기 지원대상 단체에 대동가극단을 콘텐츠로 한 과천시 전통예술단 신설 등 20개가 선정됐다.

과천시 문화체육과 지역문화관광팀 관계자는 "과천시 전통예술단이 과천에서 창단해 전국을 무대로 활동했던 대동가극단을 콘텐츠로 공연 등의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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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지역 문화예술 이끌어 갈 대표 예술단체 20개 추가 선발
대동가극단 활동 무대 과천시 전통예술단 신설
구리 바싸르 오케스트라 등 경인지역 7단체 선정
2012년 공연한 ‘임정란 소릿길 50년, 대동가극단의 맥을 잇다’ 장면 중 일부. 경기소리전수관 제공

 

일제강점기인 1935년, 과천시 찬우물마을에 살던 뛰어난 예인 임종원을 중심으로 ‘대동가극단’이 창단했다. 임방울, 강남중, 신영채, 이화중선 등 소리 명인과 민속 예능인들이 한데 모인 집합소였다. 판소리, 창극으로 짜여진 토막극, 남도민요와 줄타기 등 우리 민속예술을 선보이며 전국을 누볐다. 일제의 탄압에도 이들이 전파한 민족 고유의 정서는 민초들의 삶을 위로했다.

이제는 존재조차 희미해진 대동가극단이 당시 활동 무대였던 과천시에서 전통 콘텐츠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4년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하반기 지원대상 단체에 대동가극단을 콘텐츠로 한 과천시 전통예술단 신설 등 20개가 선정됐다.

‘문화가 이끄는 지방시대, 문화가 이끄는 균형발전’을 위해 문체부가 올해 처음 시작한 이번 사업은 상반기 선정에 이어 하반기까지 총 48곳에 160억원을 지원한다.

20세기 대동가극단의 활동 무대였던 과천시는 전통예술단을 신설해 독창적인 전통 콘텐츠를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과천은 예로부터 민속 예능의 고장이었다. 지금도 그 명맥을 잇기 위해 지역에서 전통 예술단체가 분야별 보존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문체부의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지원 사업으론 한국경기소리보존회, 줄타기 보존회, 무동답교놀이보존회 3개 단체가 가무악을 장르로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대동가극단의 명맥을 잇는 공연 등을 선보인다. 한국경기소리보존회 임명란 이사장은 임종원 단장의 후손이다.

2012년 공연한 ‘임정란 소릿길 50년, 대동가극단의 맥을 잇다’ 장면 중 일부. 경기소리전수관

과천시 문화체육과 지역문화관광팀 관계자는 “과천시 전통예술단이 과천에서 창단해 전국을 무대로 활동했던 대동가극단을 콘텐츠로 공연 등의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사업에 선정된 경인지역 예술단체는 ▲2018년 창단해 ‘음악으로 듣는 러시아 동화이야기-호두까기 인형&피터와 늑대’, ‘상상음악회’,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 ‘토요키즈 클래식 시리즈’ 등 창작 공연을 선보인 바싸르 오케스트라(구리) ▲연극 ‘템플’, ‘그때도 오늘’, ‘꽃별이 지나’, ‘뜨거운 여름’,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 공연을 펼쳐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김포) ▲‘가난한 정승을 만나다’, ‘다이어리. 0328. 봄’ 등 광명시 콘텐츠 활용 공연을 100여회 펼친 ‘창작의 숲(주)’(광명) ▲2000년 창단해 24년간 현대무용 단체를 운영 중인 ‘아트커뮤니티 아비투스’(인천) ▲판소리를 계승하고 지역문화와 청소년 고민, 기후변화 등을 소재로 재밌는 전통예술 콘텐츠를 개발하는 ‘예술놀이터 초록여우’(인천) ▲고전의 재창작 ‘옥뱅이뎐, 뮤지컬 ‘탈’ 등 장르 융합형 지역콘텐츠 모티브 창작뮤지컬 작품을 보유한 ‘돗가비콘텐츠’ 등이다.

문체부는 지역 예술단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운영을 점검하고 컨설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예술단체는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내년도 계속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등 단체 활동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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