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순수 청년 ‘호랑이 굴’ 가서 정신 차리고 첫 승…“관중 울렁증 이제 안 느껴, 30득점 경기 야구 인생 처음 봐”
두산 베어스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4경기 등판 만에 첫 승에 성공했다. 2만 명에 가까운 많은 관중이 밀집한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거둔 첫 승이라 더 뜻깊었다.
시라카와는 7월 31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으로 팀의 30대 6 승리에 이바지했다.
시라카와는 이날 등판 전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5이닝을 못 채우는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단 1승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왔다.
시라카와는 1회 초 양석환의 선제 적시타로 득점 지원을 안고 1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시라카와는 1회 말 1사 뒤 최원준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김도영과 최형우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2회 말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은 뒤 서건창과 김태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시라카와는 박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소크라테스에게 역전 희생 뜬공을 맞았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3회 초 두산 타선이 폭발하면서 8대 2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시라카와는 3회 말 1사 뒤 나성범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서간창과 김태군을 범타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시라카와는 4회 말 2사 3루 위기에서 김도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 없이 4회 말을 끝낸 시라카와는 5회 초 5득점 빅 이닝으로 만든 14대 3 리드 속에 5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시라카와는 5회 말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선빈과 서건창을 연속 땅볼로 잡고 첫 삼자범퇴 이닝과 함께 두산 데뷔 승 요건을 갖췄다.
두산은 6회 초 11득점, 7회 초 5득점으로 KIA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KBO리그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삼성 27득점)까지 달성했다.
이어 시라카와는 “경기 전 포수 김기연이 나에게 ‘자신 있는 속구를 많이 던져라’고 말했다. 그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덕분에 이전 경기보다 구속도 올라온 것 같다. 적극적으로 리드해준 김기연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시라카와는 이제 관중 울렁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라카와는 “이제는 관중들의 함성에 크게 긴장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볼이 많아지는 장면에서도 관중과 관련한 긴장감보다는 또 볼이 들어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한 마음이 큰 듯싶다. 스스로 멘탈이 약하다고 느끼기에 그런 부분을 극복하려고 계속 노력 중”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두산은 시라카와의 두산 데뷔 승 경기에서 무려 30득점을 뽑아 화끈한 득점 지원과 함께 승리를 도왔다.
시라카와는 “야구 인생에서 본 득점 가운데 21득점이 가장 많은 점수였다. 30득점은 처음 봤다. 야수들이 이렇게 많은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마운드 위에서 더 여유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며 “개인적인 승리 투수 기록보다는 어떻게든 마지막 순간까지 팀 승리에 헌신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앞으로 등판에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전력 투구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목숨 걸고 장난치지 마세요”...래퍼 치트키 자작극에 싸늘한 여론 [MK★이슈] - MK스포츠
- “뒤늦은 언론 플레이”...양재웅 원장 사과에도 유족 분노·비판 여론ing [MK★이슈] - MK스포츠
- 이열음, 가녀린 보디에 숨겨진 글램! 튜브탑 드레스 입고 우아한 미모 뽐내 - MK스포츠
- 이솜, 딱붙핏 반전 매력 폭발! 슬립 드레스 입고 고혹적인 우아함 뽐내 - MK스포츠
- ‘조커’ 도경동 카드 통했다! ‘뉴 어펜져스’ 대한민국, 헝가리 꺾고 男 사브르 단체전 3연패
- 김하성, 다저스전 2볼넷...팀도 커쇼 무너뜨리며 2연전 스윕 [MK현장] - MK스포츠
- 신인 시절 이후 처음...다저스 에이스 커쇼의 굴욕 [MK현장] - MK스포츠
- 잠실야구장에서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현장 프로모션 - MK스포츠
- 중국 수영 천재 92년만에 아시아金 “미국 봤지?” [Paris Now] - MK스포츠
- 3년 연속 꼴찌 오명 벗는다! 페퍼와 함께 하는 크로아티아 국대 출신 1순위 OP, 한국 왔다…“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