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스타벅스 커피값 조정에…프랜차이즈 카페들 ‘눈치싸움’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8. 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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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 1위로 꼽히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가격 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당장 가격 조정 계획은 없지만, 원두 가격 인상 등 원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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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2일부터 음료 가격 조정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 누적 때문”
업계선 “당장 가격 조정 없다” 눈치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 1위로 꼽히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가격 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당장 가격 조정 계획은 없지만, 원두 가격 인상 등 원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일부터 음료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톨 사이즈(355mL) 음료 가격은 동결하고 숏 사이즈(237mL)는 300원 인하한다.

대신 그란데(473mL)와 벤티(591mL) 사이즈는 기존 가격보다 300원, 600원씩 각각 인상된다.

또한 스타벅스는 국제 원두 가격 상승에 따라 원두 상품군(홀빈·VIA) 가격도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홀빈 11종은 2000~3000원까지 오르며, VIA 8종은 700~1000원정도 오른다.

에스프레소 샷, 시럽, 휘핑 등 음료 옵션인 엑스트라군 가격도 6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하지만, 스타벅스 회원에게 제공하는 무료 엑스트라 혜택은 유지하기로 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가격 조정 건과 관련해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며 “다만,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톨 사이즈 가격은 동결함으로써 부담을 덜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스타벅스가 가격 조정 계획을 발표하면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 업체들의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리면 다 같이 따라 올리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 [사진 = 연합뉴스]
다만, 업계에선 당장 가격 조정 계획은 없으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을 올렸다가는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도 “최근 원두 주요 생산 국가들에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운송비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전략적인 원부자재 수급 ▲‘드림팩토리’(이디야커피 자체 생산시설)를 활용한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외부요인에 의한 비용 상승을 최대한 방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메가MGC커피는 “현재로서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원두비용 부담 경감을 통해 원자재 가격 인상은 본사가 감내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가맹점주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경영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컴포즈커피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가격 인상 등 다른 이슈에 집중하기보다 지금과 같은 경영진의 경영 아래, 가맹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안정적인 운영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적 이상 기후 여파로 국제 커피원두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로부스타의 경우 2020년 ㎏당 1.30달러에서 지난 4월 3.97달러로 세 배가 됐다. 아라비카 가격은 2020년 파운드당 1.11달러에서 지난 4월 2.21달러로 두 배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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