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꽂힌 최태원...신입사원 만나 "전통 산업도 AI 합치면 새 기회"

이윤주 2024. 8. 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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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전통적인 영역 중심의 비즈니스도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활용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전환'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6월 말 미국 출장에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후 줄곧 AI 중심의 사업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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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미국 출장 후 'AI 전환' 필요성 강조
7월 경기 이천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말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전통적인 영역 중심의 비즈니스도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활용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전환'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6월 말 미국 출장에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후 줄곧 AI 중심의 사업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모델이 생겼을 때 우리에게는 기회다. 그 기회를 아주 빠른 속도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197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 계열사들이 AI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자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새 수익 모델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 고객(End Customer)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계열사별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경우 AI 어시스트(에이닷) 고객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겹친다"며 "AI와 통신을 잘 결합해 미래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전체 AI 인프라 스트럭처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공급·저장 설루션 구축이 필요한 만큼 SK의 강점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포트폴리오를 결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 출장 후 AI 중심의 계열사 사업 재편을 예고했다. 7월 19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도 "SK 관계사들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AI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양쪽 에너지 회사가 힘을 합해서 설루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추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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