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 종료…"죄송한 마음 없다"
[앵커]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일본도 살인' 피의자 백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방금 종료됐습니다.
피의자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부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일본도 살해 피의자 백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백씨는 흰색 반팔티에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출석했는데요.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을 저지른 게 맞다며,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백모씨 / 피의자>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하신 건가요?) 네.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없습니까?) 없습니다."
백씨는 심사를 마친 뒤 "일본도를 왜 샀냐"는 질문에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 샀다"고 말했습니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일본도를 휘둘러 아파트 이웃 주민인 40대 피해자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백씨가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계속 거부함에 따라 모발과 소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경찰은 A씨의 사인이 흉기에 의한 상처로 보인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는데요.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제외하고 최근 1년 사이 백씨가 연관된 112 기록이 7건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주변인과 가족 등 참고인 조사를 거쳐 백씨의 행적과 정신 병력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정신 감정 의뢰도 검토 중입니다.
한편 백씨가 범행에 사용한 일본도는 날 길이만 75cm로, 지난 1월 장식용으로 구매해 경찰의 도검 소지 승인을 받았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신질환자는 도검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없지만, 지금까지 백씨의 정신과 치료 이력이 확인되진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백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저녁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법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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