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메프 사태' 강제수사 착수…동시다발 압수수색

이채연 2024. 8. 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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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 지 사흘 만인데요.

압수수색 대상에는 티몬, 위메프 사옥을 비롯해 구영배 큐텐 대표 자택도 포함됐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1일) 오전, 서울 역삼동 큐텐 본사를 비롯해 위메프, 티몬 사옥 등 관련 사무실 7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두 회사의 모회사인 큐텐 구영배 대표 등 회사 경영진 주거지 3곳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회계 자료, 결재문서, 내부 보고서, 휴대전화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큐텐 본사 압수수색 현장 주변에는 오전부터 서울청 기동대 1개 중대가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 유지에 나섰습니다.

검찰의 이번 강제 수사 착수는,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 약 3주 만이자, 수사전담팀이 꾸려진 지 사흘 만입니다.

검찰은 구 대표에 대해 사기와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 의뢰 요청을 받고 구 대표와 티몬, 위메프 대표 등 주요 피의자들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두 회사는 자금 경색으로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도, 입점 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산한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미정산 대금은 약 2천100억 원 규모로,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1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두 회사가 사업 확장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결제 대금이나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대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지도 살펴볼 전망입니다.

또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정산 불능 사태 인지 시점이 언제였고, 얼마나 관여돼 있는지 관련 의혹을 풀어나가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금감원이 넘긴 자료를 토대로 내부 자금 흐름과 불법성 여부를 확인한 뒤 구 대표 등 경영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차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내일(2일) 오후 두 회사 대표를 상대로 회생 개시 심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재호]

#압수수색 #티메프 #검찰 #큐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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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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