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직격' SK온 11분기 연속 적자…SK이노도 460억 손실(종합2보)

박종홍 기자 2024. 8. 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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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이 석유·배터리 사업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458억 원의 영업손실을 잠정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윤활유 사업(SK엔무브)은 중국 수요 약세로 인해 전 분기에서 680억 원 감소한 1524억 원의 영업이익을, 석유개발 사업(SK어스온)은 복합 판매 단가 하락과 매출 원가 증가 영향으로 123억 원 감소한 14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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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약세, 배터리 사업 가동률 하락"
SK온 "원가 절감 집중…비용 발생 최소화"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2020.5.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석유·배터리 사업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부문 자회사 SK온은 11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458억 원의 영업손실을 잠정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7.1% 개선됐으나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705억 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조 79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순손실은 6397억 원을 기록했다.

정제 마진 하락으로 석유 사업의 영업 이익폭이 대폭 줄어들고, 전기차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침체)으로 배터리 사업 적자가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 부문 자회사 SK에너지는 전 분기 대비 4469억 원 감소한 14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중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해 정제 마진이 하락한 영향이다.

배터리 부문 자회사 SK온은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비용이 증가하면서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460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매출액(1조 5535억 원)도 전 분기 대비 1301억 원 감소했다. 다만 미국 지역 판매량은 회복하면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지난 분기 385억 원에서 2분기 1119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외 화학산업(SK지오센트릭)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했지만 2분기 진행된 정기 보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1억 원 줄어든 9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 사업(SK엔무브)은 중국 수요 약세로 인해 전 분기에서 680억 원 감소한 1524억 원의 영업이익을, 석유개발 사업(SK어스온)은 복합 판매 단가 하락과 매출 원가 증가 영향으로 123억 원 감소한 14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 기록했다. 소재 사업도 재고 관련 손익 반영에 따라 70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 정제 마진 약세와 배터리 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정제 마진 회복세,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가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온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고객사의 수요 감소로 1, 2분기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예상한다"며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수립하며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공장의 수율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올해 1, 2분기에는 수율 계획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올해 잔여기간이나 내년에는 높은 수준의 수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부문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SK E&S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SK E&S 이사회는 투자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합병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 KKR과 맺은 3조 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보장 수익률을 기존 7.5%에서 9.9%로 상향했다.

SK온도 지난달 일부 C레벨(최고위급) 직위 폐지를 포함한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바 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하반기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비용 발생이 없었는지 검토하는 한편 원가 개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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