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에 맞설 ‘전문가 장관·용산 차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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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월 한 달간 임기 후반부를 이끌 장관급 인사 5명을 연쇄 교체하면서 주요 부처 개각을 마무리하고 '국정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노동·의료·연금 개혁과 공영방송 정상화 등 임기 후반기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용산과 '개혁 원팀'을 이룰 수 있는 유능한 전문가를 인선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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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이진숙… 고용부 김문수
공영방송 정상화·노동개혁 주문
차관엔 비서실 출신들 대거 투입
대통령실 “민생 · 국정운영 주도”
윤석열 대통령이 7월 한 달간 임기 후반부를 이끌 장관급 인사 5명을 연쇄 교체하면서 주요 부처 개각을 마무리하고 ‘국정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노동·의료·연금 개혁과 공영방송 정상화 등 임기 후반기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용산과 ‘개혁 원팀’을 이룰 수 있는 유능한 전문가를 인선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3년 차인 윤 대통령은 ‘전문성’과 ‘개혁과제 이행’이란 두 부분을 핵심 포인트로 두고 장관 인선을 단행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과제를 이끌어 갈 만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중용했다”며 “장관들이 책임지고 일하라는 대통령 인사 철학도 담겼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 인선 과정에서 적임자가 맞는지, 공무원들과 융합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등을 직접 살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과거 정부처럼 국정 쇄신을 이유로 ‘인사 물갈이’ 형태의 보여주기식 개각을 단행하는 대신, 적재적소에 투입돼 거대야당과 맞설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중심으로 인선을 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장관들의 면면은 개혁 성향이 강하거나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 MBC 사장 출신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언론 전문가로, 전날 깜짝 인선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지명자는 노사 관계 전문가로 각각 손꼽힌다. 윤 대통령은 개혁 성향이 강한 두 사람에게 각각 공영방송 정상화와 노동개혁이라는 임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실물경제 전문가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임명 후 취임식도 생략하고 피해 수습에 나선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인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으로 위축돼온 과학 기술계에 활력을 일으킬 중대 과제를 맡았다.
윤 대통령은 부처 실무를 도맡는 차관들에는 ‘용산 비서관’ 출신을 대거 투입해 장관을 뒷받침하게 했다. 통일부 차관에 임명된 김수경 전 대통령실 대변인을 포함해 국무조정실·기재부·고용부·농림축산식품부·인사혁신처·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부처 차관에 대통령실 비서관이 승진 기용됐다. 대통령 공약 사안과 민생 과제를 각 부처에 전파해 국정운영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임기 후반부에는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알 수 있는 용산 출신이 각 부처로 복귀해 개혁 과제를 점검하는 등의 ‘일하는 내각’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진두지휘했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선 교체보다는 유임을 통해 현행 과제를 완수할 수 있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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