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부터 최민호까지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첫 만남

조연경 기자 2024. 8. 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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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가 완성한 아주 신선한 조합이다.

내달 7일 개막을 앞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가 배우 이순재 카이 박정복 최민호 곽동연의 캐릭터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첫 인상은 유쾌함과 동시에 묵직한 감동을 예고한다. 이순재의 깊이 있는 눈빛은 연륜과 지혜를, 카이와 최민호의 생기 넘치는 미소는 유머와 활력을, 곽동연과 박정복의 진지한 표정은 극의 진중함을 담고 있다. 각기 다른 이들의 표정은 단순한 코미디가 아닌 기다림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엿보이게 해 기대감을 더한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데이브 핸슨의 대표적 코미디 작품으로,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재해석했다. 2013 뉴욕 국제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공연은 뛰어난 유머와 재치 넘치는 대사를 통해 원작의 의미와 깊이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얻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이후 미국, 영국, 헝가리, 뉴질랜드 등 전 세계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이순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카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최민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곽동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박정복

작품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장 분장실에서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언더스터디(대역 배우) 에스터와 밸의 모습을 그린다. 무대 뒤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두 배우는 예술, 인생, 연극과 같은 주제의 질문과 씨름한다. 때론 우스꽝스럽고 한편으론 진지한 그들의 모습은 삶과 인생, 그리고 예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원작의 철학적 주제를 유머와 함께 풀어내면서 꽤 친숙하게 다가갈 전망이다.

주인공 에스터와 밸은 각각 '고도를 기다리며'의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역의 언더스터디로, 두 인물 간의 호흡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은 고정 페어로 진행돼 같은 공연임에도 페어 별로 다른 공연을 보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에스터 역의 이순재, 밸 역의 카이 최민호 페어는 연륜 있는 에스터와 햇병아리 밸의 조합을, 에스터 역의 곽동연, 밸 역의 박정복은 젊은 꼰대 에스터와 늦깎이 신입 밸이라는 개성 있는 조합을 전한다.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과 작품의 코미디적 요소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길 뿐 아니라 원작의 심오한 메시지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후문. 단순한 기다림의 이야기를 넘어 그 안에 숨겨진 유머와 감동을 선사할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내달 7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다.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6일 오전 11시 예스24 티켓,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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