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 피의자 영장 심사…"죄송한 마음 없어"

배성재 기자 2024. 8. 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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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A 씨는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기자> 사흘 전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40대 남성에게 날 길이 75cm의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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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A 씨는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40대 남성에게 날 길이 75cm의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없습니까?) 없습니다.]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A 씨 :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하신 건가요.) 네. (마약 검사 왜 거부하신 건가요.)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습니다.]

A 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도 "피해자가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A 씨와 피해자는 산책 과정에서 마주친 적이 있을 뿐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기업에 다녔던 A 씨는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 등을 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제외하고 지난 1월 이후 A 씨가 연루된 112신고 접수 기록이 7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건은 A 씨 본인이 직접 신고한 거였고, 다른 사람과 시비가 붙거나, 외국 대사관 주변을 어슬렁거려 경찰이 제지한 적도 있었습니다.

A 씨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1일) 오후 결정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이번과 유사한 사건의 발생을 막기 위해 소지가 허가된 도검 8만 2천여 정에 대한 전수점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도검 소지인의 범행 이력 등 소지 적정 여부를 따진 뒤,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허가를 취소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준희)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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