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당직사퇴? 고민할 게 있나”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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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일주일이 넘도록 당직 인선을 끝내지 못하면서 정책위의장직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정 정책위의장이) 새 지도부가 출범했는데 숙고해서 (사퇴 여부를) 말씀하실 것이라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 관계자는 "정 정책위의장 문제를 '파워게임'으로 풀려고 하기보다는 한 대표가 정치적으로 정 정책위의장을 계속 만나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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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직자 일괄사퇴” 요청에도
정점식 ‘새 대표 취임 땐 사임’ 관례 깨고 버티기
다른 주요 당직자는 모두 사의
윤 대통령-한동훈 회동에도 계파 갈등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일주일이 넘도록 당직 인선을 끝내지 못하면서 정책위의장직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재신임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작정 버티는 것을 두고 관례나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정 정책위의장이) 새 지도부가 출범했는데 숙고해서 (사퇴 여부를) 말씀하실 것이라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 취임 후 시간이 지났고, 빨리 새 출발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국민한테 그런 걸 못 보여줘서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비서실장은 전날 서범수 사무총장이 당직자 일괄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퇴 범주를 넓혀 정 정책위의장 부담을 덜어드리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전략기획부총장, 김종혁 조직부총장, 김수민 홍보본부장,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자는 이미 사의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정 정책위의장은 여전히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이날 출근길에 ‘사퇴를 고민했나’라는 질문에 “고민할 게 있나.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 당연히 들어가겠다”고 답했다.
당 안팎에서는 정 정책위의장이 관례에 따라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대표가 지도부를 꾸릴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짝을 이뤄 의원 선거를 통해 선출됐지만, 2021년 임명직으로 바뀌었다. 그 뒤 김도읍→유의동→성일종→박대출→유의동→정점식 정책위의장까지 6명이 임명됐고, 정 정책위의장을 제외하면 새 당 대표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하면 모두 사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한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당무와 관련해서는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게다가 정 정책위의장은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임명했다.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권한을 행사하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대표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한 의원은 “변화를 강조한 신임 대표가 취임한 만큼,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기존 지도부는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수평적 당정관계를 수립하고 민심에 빠르게 반응하는 정당을 만든다고 한 만큼 이를 잘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친한계 인사는 “정 정책위의장은 위메프·티몬 사태에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가 정 정책위의장 문제를 직접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여당 관계자는 “정 정책위의장 문제를 ‘파워게임’으로 풀려고 하기보다는 한 대표가 정치적으로 정 정책위의장을 계속 만나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저녁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이 만난 자리에서 한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정책위의장 교체에 반대했다는 설도 나온다.
염유섭·이은지·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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