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타일 다른 4인4색 원팀… SK 300억 지원도 큰 힘[2024 파리올림픽]

정세영 기자 2024. 8. 1. 1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 주연의 '뉴어펜져스'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어펜져스'로 불렸다.

하지만 새 멤버가 합류한 '뉴어펜져스'는 1일 오전(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꺾고 당당히 정상에 오르면서 '사브르 패권'을 굳건히 지켜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펜싱 단체전 올림픽 3연패 비결
선수간 전력 상향평준화 강점

파리 =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이예린 기자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 주연의 ‘뉴어펜져스’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어펜져스’로 불렸다. 당시 대표팀이 압도적인 실력은 물론, 출중한 외모와 끈끈한 우애를 과시했기에 붙여진 별명. 그런데 김준호가 지난 1월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김정환의 부상으로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하지만 새 멤버가 합류한 ‘뉴어펜져스’는 1일 오전(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꺾고 당당히 정상에 오르면서 ‘사브르 패권’을 굳건히 지켜냈다.

사브르 대표팀은 한두 명의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고른 기량을 갖추고 있다. 개인전에 참가한 선수와 그러지 못한 선수 간에 실력 차가 거의 없다. 개인전에 나서지 못한 선수가 서운해할 정도로 차이가 작은데, 이런 전력 평준화가 단체전 3연패의 핵심 원동력이 됐다.

‘뉴어펜져스’는 나이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4명의 펜싱 스타일도 모두 다르다. 스타일이 모두 같으면, 쉽게 예측이 된다. 프랑스는 세심한 펜싱이고, 헝가리는 힘을 앞세운 파워형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브르 대표팀은 구본길은 공격형, 오상욱은 지공 등 스타일이 다르다. 외국 선수들은 ‘한국 팀은 스타일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다.

‘고기도 먹어본 자가 잘 먹는다’는 말이 있다. 한국 사브르 대표팀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 도쿄올림픽를 비롯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수많은 국제대회를 석권했다. 새로 합류한 동생들은 형들의 ‘승리 DNA’를 쑥쑥 흡수하며 훌쩍 성장했다.

회장사인 SK그룹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았는데, 약 20년간 총 300억 원을 지원했다. 특히 매년 평균 16억 원 이상의 자금을 대면서 펜싱 선수들을 지원했고, 펜싱 선수들에게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이 됐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